엘라, 미국과 한국사이
미국, 너무 비싸다 (그래도 골프는 싸다 ㅎ)
미국 물가가 치솟고 있다. 한국 물가도 만만하지 않지만 그래도 미국이 훨씬 더 하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나가서 사 먹는 걸 좋아하는 나는 더욱 실감한다.
작년 가을에 왔을 때는 뉴욕에 갔었다. 호텔을 하루에 400불 넘게 주고 예약했는데 또 하룻밤에 $50 차지가 더 있었다.. 어리둥절했다 뉴욕에 처음 간 것도 아닌데 처음 보는 차지였다.. 그것도 그전에 $300-400을 주고 가던 호텔들은 이제 $500-600을 줘야 한다.
이번에는 와서 보니 레스토랑이 너무 비싸다 전에 일인 음식 하나가 $12-15 하던 게 지금은 일인당 $20 불 넘게 줘야 한다. 한국 식당 비빔밥이 $20-22이다. 진짜 아이고다.. 외식이 쉽지 않다.
내가 처음 왔던 미국은, 1994년 버거킹 햄버거는 주기적으로 세일해서 $. 99, 99센트였다. 너무 맛있어서 마구 사다가 냉동해 놓고 먹었던 기억도 난다. 유학생으로 한국에서 생활비를 받아 쓰던 나는 가난했지만 버거킹 과 Dairy Queen 아이스크림만 있으면 즐겁고 행복했다. 그때는 환율도 좋았다. 1 불이 1000원이 안 됐을 때도 있었다.
돈은 상대적이다. 얼마를 가졌냐가 아니라 가진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이다. 그리고 내가 그 돈으로 ‘내 삶을 얼마나 만족하냐?’이다. 미국에서 30 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세상은 많이 살기 좋아졌다. 우리를 즐겁게 하고 편하게 하는 많은 서비스가 생겼다. 그래서 다달이 나가는 돈이 많다. 아이폰 음악 구독 서비스, 밀리 도서 서비스, ChatGPT 서비스, Wall Street Journal 구독, 이제는 이런 서비스들을 끊을 수 없다. Microsoft 도 구독 해야 하는데 어떻게 어떻게 연명하고 있다. ㅎㅎ 다달이 돈이 꼬박꼬박 나가는 서비스는 탐탁지 않다. 그래서 이게 최소한이다.
추신: 가격이 많이 안 오른 식당은 미국 이탈리안 식당 체인점 올리브 가든이었다. 제일 싼 파스타 $12을 시키면 빵과 샐러드를 마음껏 준다. 그리고 집에 포장을 하나 더 해 가면 $6인 메뉴가 있다. 이번에 가장 즐겁게 잘 이용한 식당이었다. 원래도 좋아하던 식당인데 한결같아 보여서 더 좋았다. 세상이 다 변한 건 아닌 거 같아 더 좋았다. 강남 한복판에 아직도 8000 짜리 식사가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