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터져버렸어
그저 다가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미안, 아직은 때가 아닌가 봐
성급한 발걸음을 한 발짝 뒤로 옮길게
맑은 유리공이 보여
무의식적으로 뻗어버린 손가락을 뒤늦게 감추고
아, 하는 탄성만 내뱉었지만
순간 깨져버렸어
그래,
가끔은 멀리 떨어져 볼게
눈으로 가득 응원해 줄게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그래도 나의 가장 소중한 마음을 알아준다면
그걸로 이미 충분하니까
한 걸음씩 둥, 둥,
이 세상을 떠다니는 비눗방울에게
시, 소설, 에세이 등 아무거나 쓰는 대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