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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벼운 존재 Nov 08. 2023

무의식은 중요하다

                                   혜란아~~

                          

딸과 같이 점심을 먹으려고 준비하던 중

딸방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딸아이는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데굴데굴 구르기 시작했다.


찰나에 일어난 일이다.


괜찮을까 싶어 잠시 기다렸는데 점점 심해져서

바로 119에 전화를 했다.

119 구조대원과 함께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우선 대학병원으로 가면 많이 기다릴 수 있으니 중간급병원으로 가는 것이 

어떨지" 의견을 주셨다.

상황이 다급하여 좋다고 했다.


병원에 도착하자 바로  응급실로 들어갔고 몇 마디의 대화가 오가고

초음파, ct 등 이것저것 검사를 하고

소변검사를 해야 하니 소변을 받아오라고 했다.

소변이 나오지 않아 소변유도주사를 맞고 소변을 보았다.

진료 결과 

대학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인근 대학병원으로 갔다.


대학병원에서도 피검사, 초음파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했다.

또 소변검사를 해야 한다며 소변을 받아가지고 오라고 했다.

아파서 움직일 수 없다고 하자 소변기를 주셨다.

그런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몇 시간이 흘러 소변이 나오지 않았다.

간호사는 몇 번이고 소변을 봤는지 물었다.

우리는 소변이 나오지 않아 마음이 급했다.


마음을 잠시  쉬고, 생각하니


 혜란이 아기적  '배변훈련'이 생각이 났다.

'혜란이를 아기'라고 생각하고 '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며

"혜란아! 쉬~~ 하자

쉬이~~~~~~~~~~~~~ 아이고 잘하네, 아이 착하다." 다독이자

오줌이 졸졸졸 나왔다.

우린 너무 신기해서 눈이 휘둥굴 해졌다.


아! 무의식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좋은 기억을 저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이가 들수록  지나간 시간을 떠 올려 본다.

이미 지나간 일들은 그때그때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진 일들이 많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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