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무용한 것들에 대한 끄적임

결국 장염이었다.

by 프롬바니

결국 장염이었다.
그것도 몸살까지 동반한 극심한 장염.

살면서 몇 번의 장염을 경험했지만 이 번엔 좀 달랐다.
그리고 사실 조금 겁도 났다.

지금껏 앓아 온 장염보다 꽤 많이 힘들었고 아팠다.
나도 모르게 순간 기억을 잃었을 땐 아찔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온 탈수 증상이었다.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과 그에 동반된 장염.
오랜 감기로 인한 바이스러스가 장에 침투.

맞는 말씀이다.
난 두 가지 모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리고 하나 더!!

그날이 오기 전... 미친 듯 입이 터진 지난 며칠.
평소보다 이것저것 조금 많이 먹어 댔더니 역시나 속이 부대낀다.
소화도 못 시킬 거면서 호르몬이 시키는 대로 마구마구 먹어댄 결과다.

어쨌든.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새삼 오늘 아침이 참 감사했다.

며칠을 꼬박 앓느라 비워 두었던 "우리 집"의 "내 자리".
내 사람들 넷이서 잘 메꿔주어 참 고맙고도 미안했던..
고마운 건 오래 기억하며 새기기.

새해부터 이렇게 액땜했으니 이제 좋은 일만 있으려나?^^


▫️에필로그▫️
너무 아픈 나는 혹시 의사 선생님께 여쭈었다.
"혹시 장염이 전염성이 있나요? 출근이 힘든 거면 소견서를 부탁드립니다"

돌아온 노룩 멘트...
"손 잘 씻음 됩니다!!!!!!!!!!!!!!!!!!!!"

단호박이시네...
그렇게 나는 아픈 속을 달래 가며,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순간의 아찔함을 경험하며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했다.


-Today's picture

새삼 아름답고 고마웠던 오늘의 아침 뷰.

극심하게 아프고 난 다음 날 맞이하는 아침은 천국이다.


아직 남아있는 약 들.

괜찮다고 안 먹으면 안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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