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캔버스를 마주한 모네처럼..
아주 오랜만에 나 홀로 여유로운 시간.
베이글 살짝 구워내고, 어제 사온 커피도 한 잔 내리고...
여기에 음악이 빠질 수 없으니 겨울감성 깊게 머금은
피아노 연주곡도 함께 얹어본다.
코 끝을 스치는 은은한 커피 향과
베이글이 구워지며 풍기는 달큼한 냄새에
기분은 좋음이다.
그리고.... 노트북을 열어
한참을 그냥 두었던 나의 오래된 아지트와
집만 지어 놓은 채 드문드문 드나들던 또 다른 내 집에
모처럼 온기를 불어넣어 본다.
호기롭게 들어서긴 했지만
돌봐주지 못한 미안함과 왠지 모를 어색함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한참을 서성이고 있다.
낯선 캔버스를 마주한 모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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