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은 같은 성격유형 아래 9가지 단계별로 나뉜다. 이러한 수직적 체계는 수평적 체계의 성격유형과 더불어 완전한 심리체계를 이룬다.
심리상태는 항상 변하지만, 인격의 무게 중심은 아주 서서히 변한다. 보통 인생에서 심각한 위기 상황을 겪은 후나 오랫동안 노력의 결과로 바뀐다.
자신의 인격 수준을 아는 것은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보다 더 건강한 수준에 있다고 자신을 속이고 있다면, 이는 인격 수양과 원만한 인간관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각자의 인격 수준에 따라 성격이 양지에 머물러 있는지? 음지에 머물러 있는지, 지하세계에 갇혀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인격 수준을 살펴보면,
‘레벨’이라고 불리는 9단계의 인격과정은 해당 성격유형이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지를 나타낸다. 1레벨에서 9레벨까지의 9가지 인격 수준은 성격 유형적 특성과 다르게 공통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인격 수준은 건강한 수준(1, 2, 3레벨), 보통 수준(4, 5, 6레벨), 불건항한 수준(7, 8, 9레벨) 세 수준으로 나뉜다.
건강한 수준인 1레벨에서 3레벨의 범위에 있는 사람은 성격 구조의 구속에서 벗어나 아주 자유로운 상태에 있게 되지만, 불건강한 수준인 7레벨에서 9레벨의 범위에 있는 사람은 현실과의 연결을 잃고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게 된다. 이 단계에서는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기본 성격적 특성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다른 유형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현실과의 연결성을 잃어버리게 되어 삶의 통제력을 상실하게 된다. 이 레벨에 속한 사람들에게서 성격의 지하세계인 ‘성격장애’가 나타낸다.
대다수 90% 사람들은 보통 수준의 인격에 해당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성인의 삶’을 사는 사람과 ‘악인의 삶’을 사는 사람은 각 5% 정도로 추정된다. 높은 레벨은 자기 성장, 조화, 협력, 창의성을 나타내지만, 낮은 레벨은 불안, 두려움,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낸다.
이러한 레벨들은 성장을 통해 어떻게 인격이 변화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며, 각 레벨에서의 특성은 그 성격유형의 기본적인 특성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여러 레벨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성장 과정이 동적이며 유연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발달수준에 있어서
1단계의 개인은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기본적인 두려움을 극복하여 자유롭고 균형 있는 삶을 살게 된다. 이 단계에는 부처나 예수와 같은 최고 성인이 해당한다.
2단계의 개인은 자아 방어와 자아의 결과 때문에 불안 수준이 시작되고 개인의 인지 양식과 자아감이 작용한다. 이 단계에는 간디나 테레사 수녀와 같은 현인이 해당된다.
보통 대다수의 사람들은 3단계에서 7단계에 해당한다. 우리가 보통 '사람 좋네'라는 사람들은 3단계 혹은 4단계의 사람들이고 '나쁜 사람'이라면 6단계 혹은 7단계의 사람들이다.
3단계의 개인은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들은 일상적인 상호작용에서 특정한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타인으로부터 같은 대우를 받길 바란다.
4단계에서는 '네가 다른 사람에게 하는 대로 받게 된다'는 원칙이 적용됩니다. 이 단계의 개인들은 자신의 성장과 흥미를 방해하는 성격적인 특징에 의해 방어가 증가하고 자아가 과장되며 불균형이 발생한다.
5단계의 개인은 타인을 통제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자아가 과장된다. 이 때문에 불안이 증가하고 성격이 방어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변할 수 있다.
6단계의 개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과도하게 보상을 기대하며,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며, 자아 중심적인 행동 패턴이 나타난다. 불건강한 수준(7, 8, 9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는 잘 없지만 떨어지기 전에 쇼크 포인트(shock point)를 만나게 되는데 이는 개인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과 연결된다.
7단계의 개인들은 생존 전략을 채택하여 타인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게 되며, 불안에 휩싸이고 대인관계에서 불균형에 빠지게 된다.
8단계의 개인들은 정신적인 갈등을 겪으며 감정, 사고, 지각, 행동이 왜곡되며, 정신질환 상태가 될 수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떤 비열한 수단이라도 사용하며, 타인의 희생을 전혀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다.
9단계의 개인들은 신경증적인 상태에 이르며, 폭력이나 자살과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개인의 수준이 높아지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존재와 연결되어 영적인 성장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쁨과는 다르다. 이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은 자신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무시한다. 타인의 생명과 존엄성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고 대량 학살을 행한다.
자신의 위치를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첫걸음을 떼는 것이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