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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막의 연금술사 Jan 01. 2023

두 번의 새해

“새해 복 많이 받아!” 

카타르 시간 오후 5시 즈음,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카톡이 온다.

아, 한국은 새해가 다 되어가네. 


한국과 6시간의 시차를 가지고 있는 카타르는 아직 저녁시간이다.

그래도 한국 시간에 맞춰서 온라인으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주변 사람들과 카톡을 주고받고,

몸은 카타르에 있지만, 마음만은 잠시 한국에 있는 듯하다.


얼마 전 비행 중에 허리를 다쳐, 2주 가까이 고생 중이며, (급한 대로 근육통 약과 허리 보호대로 버티는 중이다. 아주 조금씩, 정말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조만간 한국으로 휴가를 가면 정형외과부터 방문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ㅠㅠ) 새해 첫 비행부터 비행시험이 잡혀, 공부를 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플랫 메이트는 연말부터 집으로 휴가를 떠났고, 아무도 없이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집에서, 외롭고 적적한 마음을 달래려 괜스레 노트북을 투닥거려 본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이룬 것도 많아 뿌듯하고, 놓친 것도 많아 아쉽기도 한 2022년이 이렇게 갔다.

나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나는 또다시 2023년 용 계획을 한 보따리 만들어 놓았고, 그걸 지키려고 한 해를 또 아등바등 지내겠지만, 뭐 이렇게 저렇게 또 바쁘게 지내다 보면 2023년도 금방 잘 가겠지. :)


부디 이번 한 해는 조금 더 평화로운 한 해가 되기를.


다들 평안하고, 안전하고,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모두가 다 복 많이 많이 받는 한 해가 되시기를♥


한국의 새해를 기념한 뒤, 카타르의 새해를 맞이하며 또다시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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