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대전

by 연산동 이자까야

부산 기장군은 여야 정당의 아킬레스건입니다. 제 5·6·7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오규석 후보 돌풍에 휩쓸렸기 때문. 기장의 표심은 어떨까요. 19대 대통령 선거에선 문재인 후보가 41.90%를 얻어 홍준표 후보(28.23%)를 13.67% 차이로 따돌립니다. 올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62.67%)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34.42%)를 압도. 두 선거 득표율만 보면 ‘특정 인물·정당을 무조건 지지하는’ 경향은 낮은 듯 합니다. 2030세대가 많은 정관·일광신도시 유권자들은 ‘스윙보터’ 성향이 강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21764_1639472791.jpg 기장군청 전경. 국제신문DB

여야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면전을 준비 중입니다. 오 군수가 ‘3선 연임’에 걸려 출마하지 못하기 때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13일 부산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반드시 기장을 탈환하겠다”고 공언. 민주당도 기장에서 승리해 동부산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입니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최택용 후보가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에게 5.22%포인트 차로 석패한 만큼 승산은 충분하다는 판단. 국민의힘 후보군은 김쌍우 전 부산시의원과 정명시 전 기장경찰서장까지 어림잡아 10여 명. 민주당에선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과 정진백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경영실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립니다. 오 군수도 무소속 후보들로 ‘오규석 연대’를 꾸려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후보군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장 큰 변수는 3개월 앞서 열리는 대통령 선거. 민주당 부산시당은 문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추억이 재연되길 기대합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 당선에 이어 텃밭인 PK 지방정부 석권을 노립니다. 기장군 인구는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1995년 6만 여명에서 올해 17만여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부산에서 가장 ‘핫’(Hot)한 도시의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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