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투표는 어떻게?

by 연산동 이자까야

주말에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부산 수영구의 2차 의료기관인 서호병원이 문을 닫습니다. 외래환자 감소로 수익은 주는 데 고정비는 그대로인 악순환이 지속된 탓. 적자가 지난해 30억 원대에서 올해 최대 100억 원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있어 ‘눈물의 폐업’을 결정. 당장 임직원 250여 명의 임금·퇴직금과 고용승계가 걱정입니다.


지난 1일에는 부산의 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이모(51) 씨가 사망. 당시 의료진은 이 씨가 체온을 앱에 등록하지 않자 상태를 살피러 갔다가 싸늘하게 식은 이 씨를 발견. 무증상자였던 이 씨는 명치나 가슴 쪽 통증을 호소했는데 의료진은 대면 진료가 아니라 전화를 통해 증상을 청취했다고 하네요. 지난달 11일과 지난해 8월에도 서울·인천의 생활치료센터에서 각각 5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두 사건의 유족들은 ‘치료를 요구했는데도 제때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

21764_1644138170.PNG 6일 오후 부산 사하구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신속항원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국제신문DB

“의료진 한 명이 돌보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환자가 방치 상태나 다름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현재 부산 생활치료센터 6곳의 의료인은 의사 6명에 간호사 48명. 생활치료센터 병상가동률은 지난 4일 48.0%에서 6일 현재 79.7%(1989병상 중 1585병상)로 이틀 새 30%P 이상 올랐습니다. 산술적으로 간호사 한 명이 33명을 돌봐야 하는 셈. 주·야간 2교대로 나누면 간호사 1명이 돌보는 환자 수는 60명이 넘습니다.


정부는 “계절독감과 유사한 일상 방역·의료체계로 전환”을 검토 중입니다. 바이러스와의 ‘동거’가 불가피하다면 K방역의 구멍부터 잘 메워야 합니다. 20대 대통령선거 투표도 신경 써야 할 대목. 3월 4∼5일 사전투표가 끝난 뒤 확진 판정 받은 유권자는 사실상 투표할 방법이 없습니다. “2∼3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5만 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는 만큼 수 십만명의 참정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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