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심

by 연산동 이자까야

4일부터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국제신문이 2일 부산 유권자들의 속내를 들어봤습니다. 양강 후보를 두고 “유능한 것 같은데 괜히 밉다” “정권교체는 필요한데 믿음이 안 간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합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전문성이 마음에 든다”(부경대 A 씨)거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여성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다”(경성대 B 씨)는 의견도 존재. 부경대 재학생 C 씨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후보를 선택할 것 같다”고 합니다. 동아대 D 씨는 “투표를 해야 되냐고 반문하는 친구도 있다”고 하더군요.


부전시장 상인과 손님들은 지지 후보를 적극적으로 밝혔습니다. 안모(75) 씨는 “무조건 정권교체 해야 한다. 여당 후보는 흠결이 많아 믿음이 안 간다”고 합니다. 김모(56·여) 씨는 “대통령은 그래도 행정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하지 않겠나. 능력 보고 선택할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아파트촌인 해운대 신시가지에서는 “현 정부를 심판하고 싶은데 단 한 번의 선출직 경험이 없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거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똑똑한 것은 인정하는데 인간적인 면모도 없고 괜히 밉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21764_1646223981.jpeg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제신문DB

이·윤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입니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더니 이 후보(43.7%)와 윤 후보(44.6%)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내였습니다. 품격은 사라지고 비호감과 네거티브만 난무하다 보니 민심도 반으로 갈라진 듯 합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킹메이커’에서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은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가 아니라 왜 이겨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반면 그의 참모 서창대(이선균 분)는 “세상을 바꾸려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얄팍한 전술이나 술수가 아니라 국격에 맞는 국정운영능력과 철학을 갖춘 후보는 누구일까요. 유권자의 눈이 밝아져야 할 때입니다(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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