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죽어도 자이언츠'

by 연산동 이자까야

“어? 이동윤 기자 아직 퇴근 안 했네. 지금 밤 10시가 넘었는데.” “이동윤 기자! 이 시간에 회사로 도로 들어오면 우짜노. 지금 밤 10시 다 돼 가는데.” “힘이 많이 들제?”. 지난 몇 달 동안 국제신문 편집국에서 이동윤 기자와 마주쳤을 때 나눈 대화는 거의 이랬습니다. 그때마다 이동윤 기자는 잠깐 먼 곳을 바라보며 한숨을 살짝 쉬고는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답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 힘듭니다.”

25일 영화 ‘죽어도 자이언츠’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민석, 김원중, 김용희, 이동윤 감독, 박정태, 주형광 이 관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국제신문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죽어도 자이언츠’(감독 이동윤·108분)가 오늘(27일) 개봉했습니다. 배급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국제신문 이동윤 기자가 감독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이동윤 감독’으로 쓰겠습니다. 이동윤 감독은 지난해 국제신문이 제작한 부마민주항쟁 다큐멘터리 ‘10월의 이름들’을 감독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와이드앵글 부문에 공식 초청됐습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데, BIFF는 아무 영화나 초청하지 않습니다. 엄선합니다. ‘죽어도 자이언츠’는 이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다큐입니다.


2022년은 한국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입니다. 이번 영화는 이를 기념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부산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해가 1992년이니 ‘자이언츠 우승 30주년’이라는 아득한 기억을 떠올리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무엇보다 사람들의 꿈에 관한 영화입니다. 꿈꾸고 달려가고 그러다 힘이 부쳐 엎어지고 울고 다시 일어서서 또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왜 알면서도 떠나지 못하는가. 왜 ‘탈데’가 안 되는가. 왜 봄만 되면 설레는가. 왜 그럼에도 사직야구장으로 발길을 옮기는가.” ‘죽어도 자이언츠’ 홍보문구 일부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의 이야기이고 바로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꿈꾸고 달려가고 힘이 부쳐 엎어지고 울고 다시 일어서서 또 시작하는 사람들’이 자이언츠 팬만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이동윤 감독과 국제신문 구성원이 이 영화를 만들면서 놓치지 않고자 노력한 것도 바로 이런 ‘우리의 삶’이었습니다. ‘죽어도 자이언츠’에 많은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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