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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산동 이자까야 Jun 14. 2021

스타워즈처럼 빛날 '심야카페'

부산 산복도로를 배경으로 한 웹드라마 ‘심야카페’가 화제입니다. 국내외 대다수 OTT 플랫폼 상영은 물론 해외 공급 계약도 성사됐다네요.  최근에는 독일 웹드라마 페스티벌 ‘디 제리알레(Die Seriale)’에서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여우조연상을 수상해 작품성도 인정받았죠. ‘심야카페’는 자정부터 해 뜰 때까지 영업하는 한 카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 부산 제작사(케이드래곤)가 부산 인재들을 채용해 만들어 의미가 더 큽니다. 


서울 제작사가 촬영만 하고 떠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김희영 케이드래곤 대표는 “인력 대부분이 부산 출신이다. 부경대를 졸업한 한 프로듀서는 할리우드 영화 ‘블랙팬서’의 부산 로케이션을 돕다가 입사했다”면서 “스타워즈 한 개의 IP(지적재산권)로 수많은 명작을 만든 조지 루카스 감독이 롤모델”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부산 산복도로 야경. 국제신문DB

 영화·영상도시가 되려면 부산에 뿌리를 내린 제작사와 함께 인재 육성 시스템이 정착돼야 합니다. 심야카페 시즌 1은 경성대와 중앙대 출신이 이끌었습니다. 시즌 2·3은 부산의 청년 스태프와 서울 출신의 베테랑이 협업했다고 하네요. “상업영화의 빠른 제작 시스템에 적응 못하던 부산 출신 스태프들이 베테랑들에게 배우면서 점차 눈에서 빛을 내기 시작했어요. 부산에서 1년에 1000명 넘는 영상·영화전공 졸업생이 나옵니다. 이중 최소 30%는 부산에서 먹고 살 수 있도록 프로젝트가 진행돼야 해요.” 김 대표 인터뷰에서 부산 사랑이 묻어납니다. 


14일부터 부산의 음식점·카페와 유흥시설 영업시간이 밤 11시에서 자정까지 1시간 연장됩니다. 백신 접종 증가와 자영업자의 절박함을 고려한 것입니다. 대신 방역수칙 위반 업소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과태료 처분과 별개로 2주간 문을 닫게 됩니다. 스포츠 경기 입장 관중도 30%에서 50%로 늘어납니다. 감염병 확산 고리가 빨리 차단돼 산복도로 심야카페에서 부산항 야경을 즐기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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