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대 청소년들에게 브레이크 없는 일명 '픽시 자전거'가 인기를 얻으며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픽시 자전거는 고정기어 자전거(fixed-gear bicycle)를 뜻하는 말로 기어변속기와 프리휠이 없는 자전거를 말합니다. 흔히 영어 약칭인 픽시(fixie)로 지칭합니다.
픽시는 후륜과 체인링(페달이 달려있는 구동부)이 체인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기어 변속기가 없을뿐더러 페달과 바퀴, 기어가 고정된 형태로 페달을 밟으면 가고 멈추면 바퀴도 굴러가지 않습니다. 장애물이 제거된 전용 트랙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다 브레이크를 잡으면 오히려 위험하기 때문에 고안된 자전거입니다. 특유의 느낌과 스타일 때문에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요즘 픽시 자전거가 인기를 끌면서 청소년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위험성도 안고 있습니다. 시중에는 앞뒷바퀴에 개별 브레이크가 달린 제품이 팔리고 있는데, 사용법을 잘 몰라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브레이크가 달린 채로 출시가 돼도 이용자들이 임의로 브레이크를 제거해버리기 때문에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더 큰 문제는 차와 보행자가 다니는 거리에서 타는 것입니다. 실제로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퀴에 브레이크를 달지 않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것은 도로교통법상 불법입니다. 범칙금 1만 원 부과 대상입니다. 교통사고가 나도 보험의 적용도 못 받습니다. 엄연히 위법이지만 단속 시설이나 현장 점검이 쉽지 않아 사실상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안전교육이나 캠페인 등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위험성을 사전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바퀴에 브레이크를 달지 않은 자전거에 대한 계도도 필요합니다. 사고는 미연에 막아야 합니다. 사고가 난 뒤 수습을 하려면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습니다. 시민들은 거리를 안전하게 보행해야 합니다. 보행자 및 청소년들의 안전을 챙기는 것은 우리 사회의 몫입니다. 그런 점에서 안전 관리에 조금의 방심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