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들도
서울로, 서울로

by 연산동 이자까야

202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 모집에서 부산지역 4년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3년 연속 6대 1을 넘지 못해 '사실상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험생 1명이 수시모집에서 최대 6곳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률이 6대 1 미만이면 사실상 정원 미달로 여겨집니다. 반면 서울지역 주요 대학들의 평균 경쟁률은 20대 1을 웃돌았습니다. '인서울' 대학에 대한 선호가 갈수록 커지면서 향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비수도권 대학의 신입생 모집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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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학력개발원 진로진학지원센터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지역 15개 4년제 대학에는 총 2만9619명 모집에 17만3230명이 지원해 평균 5.85대 1의 경쟁률(정원외 모집인원 포함)을 기록했습니다. 부산지역 대학가 평균 경쟁률은 2022학년도 6.47대 1에서 2023학년도 5.99대 1로 떨어진 이후 2024학년도 5.57대 1에 이어 이번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4년제 대학 중 경쟁률 6대 1을 넘긴 대학은 5곳이었습니다.


부산지역 많은 대학이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서울지역 주요 대학에는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치솟았습니다. 서울지역 주요 16개 대학은 2025학년도 수시에서 총 3만425명 모집에 65만45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21.38대 1(정원외 모집인원 포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해마다 증가 추세입니다. 최근 5년간 현황을 보면 2021학년도 16.69대 1에서 2022학년도 18.62대 1, 2023학년도 19.06대 1, 2024학년도 20.25대 1로 나타났습니다.


수시 모집에서 사실상 미달이 늘어나는 것은 학생수 감소가 가장 큰 요인입니다. 하지만 비수도권 대학의 경쟁률이 낮아지고 수도권 경쟁률이 높아지는 현상을 보면 학생들의 '인서울' 선호 현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방 소멸 시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지방 소멸은 국가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지기에 대책이 필요합니다. 지역 대학은 지역의 경제, 산업 등의 기초가 되는 인적·물적 자원의 집약체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역 대학의 위기는 지역의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 대학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치단체, 대학, 지역 사회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지역의 경제, 산업 체계를 뒷받침하는 지속 가능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정부도 지역 대학에 가해진 각종 규제를 완화해 대학의 자율적 운영에 숨통을 틔워 줘야 합니다. 양질의 지방대를 적극 육성해 지역 인재를 키워 나가는 정책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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