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야당 지지율이 또 역대 최저치를 깼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7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16%를 기록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44%)과 격차는 28%포인트입니다.
지난달 2주 차 조사에서 지지율 20%가 무너진 이후 조사 때마다 계속 하락합니다. 16%는 NBS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20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입니다. 앞서 지난달 24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회복 불능의 지지율은 15%라고 본다. 딱 2%포인트 남았다”고 했는데요. 이제 1%포인트 남은 셈입니다.
같은 날입니다. 국민의힘이 배출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또다시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했습니다. 현직일 때를 포함해 몇 번째인지 계산도 잘 안됩니다. 특검은 애초 물리력 동원까지 예고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 우려가 있다는 현장 의견을 받아들여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무리한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젊은 사람 10여 명이 달라붙어 윤 전 대통령을 양쪽에서 팔을 끼고 다리를 붙잡고 그대로 들어서 차에 탑승시키려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완강하게 거부하니까 다시 한번 의자 자체를 들고 그 의자에 앉은 대통령을 같이 들어서 옮기려 했다. 그 과정에서 의자가 뒤로 확 빠졌고, 윤 전 대통령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사태도 발생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허리를 의자 다리에 부딪치기도 했고, 팔을 너무 세게 잡아당겨서 ‘팔이 빠질 것 같다. 제발 좀 놔 달라’고 해서 강제력에서 겨우 벗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무법천지의 일이 법치국가에서 일어난 것을 묵과할 수 없다” “전직 대통령인데 선은 넘지 말아야 한다. 일반 수용자와 잡범에게도 이렇게 하는 건 처음 봤다” 등 날 선 반응도 나왔습니다.
역시 같은 날입니다. 국민의힘 전 대선 후보이자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는 “그분(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해서 누가 죽었거나, 다쳤느냐”며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인식을 근거로, 윤 전 대통령이 재입당을 원한다면 “당연히 받아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온갖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날 전한길 고성국 성창경 강용석 씨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서 한 발언입니다. 토론회에선 부정선거론이 양념처럼 덧뿌려졌습니다.
당내 찬탄(탄핵 찬성) 당권 주자들은 즉각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대선 유세 때마다 현장에서 국민께 드린 사과는 무엇인가”라며 “이재명 민주당이 파놓은 계엄 옹호 정당, 내란 정당의 늪에 우리 당을 던져버리겠다는 것인가”라고 역정을 냈습니다. 조경태 후보 역시 “폭력을 행사했지만 다친 사람이 없고, 칼을 휘둘렀지만 죽은 사람이 없어서 죄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제정신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제1 야당 국민의힘. 당 일각에서 계산한 회복 불능 지지율이 이제 불과 1%포인트 남았습니다. NBS 조사상 이미 역대 최저 지지율 16%. 이 16%에만 매몰되지 말고, 바깥의 84%도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1 야당다운 위상과 지지가 있어야, 한국 보수 진영을 대표하고 대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국민의힘은 7일 하루 동안 벌어진 당 안팎의 일들을 곰곰이 복기해보기를 바랍니다.
※본문에 인용된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