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저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그 삶의 방식을 놓고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바로 프로의 삶과 아마추어의 삶 중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굳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구분하기로는 하고 있는 일을 돈을 받고 하면 프로, 그렇지 않고 일을 하면 아마추어라 1차로 생각합니다. 이 정의에 따라 해석하면 급여를 받고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 프로이므로 굳이 구별할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면 여기에 무엇을 더해야 프로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 돈을 받는 만큼 열심히 그리고 완벽을 추구하며 일하는 사람을 추가하면 조금 더 선명해질 것 같은데 아직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돈을 받은 만큼이라는 정의도 정하기 어렵고 본인은 완벽을 추구하며 일을 하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형편없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프로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여기에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거나 더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라고 하면 이제 거의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프로의 정의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즉 돈을 받고 그 받은 만큼 완벽에 가까운 일을 다른 사람보다 짧은 시간 동안에 잘 하는 사람을 프로라 정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누구로부터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완벽 또는 빠르다고 구분하는 정의가 다양하므로 프로의 삶이니 아마추어의 삶이니 구분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그동안 나의 직업은 컴퓨터 엔지니어였고 이 직업을 나름 프로 의식을 가지고 일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건강이 악화되면서 이 일을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했는데 그나마 누워서 할 수 있는 일이 뭔가를 쓰는 일이라서 그동안 아마추어로 해오던 글쓰기에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한 것이 그동안 작성해 온 습작들을 모아서 책으로 발간하였고 처음으로 돈을 받고 팔게 되었는데, 즉 작가가 되었는데 그렇다고 내가 프로가 된 것은 아닌데 아마추어의 실력으로 프로들이 하는 돈을 받고 책을 팔려고 하니 독자분들에게 죄송하고 양심에 찔려서 너무 불편하여 어떻게 하면 글쓰기의 프로가 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글쓰기 프로가 되기 위하여 노력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면 아마추어가 노력과 열심으로 프로가 될 수 있을까요? 답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프로로써 세상에 뛰어난 실력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선천적으로 타고 나야 하고 또 후천적으로는 뼈를 깎는 노력과 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작은 키의 소유자가 단거리 달리기 선수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가 되는 길은 거의 불가능한 합니다. 몸의 조건이 필요한 프로는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재능이 필요한 경우에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이렇게 재능이나 신체적 조건이 뛰어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프로가 되기 위해 극한의 노력을 할 경우에만 프로로써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또한 프로의 세계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프로가 되기 위해서 가능하면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여 거의 모든 시간을 투자하여 노력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프로로써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쓸쓸히 사라지거나 그냥 아마추어의 실력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떤 사람은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 이상을 투자하여 그 일에만 노력해야 프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글쓰기의 프로가 될 수 있을까? 나의 경우에 대답은 “NO”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재능을 타고나지도 않았고 (나는 컴퓨터 엔지니어였다) 일찍 시작하지도 않아서 환갑이 돼서야 시작하는 것이고 1만 시간의 투자를 하여 노력하지도 안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대로 그냥 앉아서 포기해야 할까? 비록 내가 프로가 되기 위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하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아마추어에서 프로의 그 중간 어디에서 죽을힘을 다해 프로 쪽으로 다가가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래야 가끔 내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분들에 대한 나의 예의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독자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면서 오늘도 나는 그것을 위해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