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생활

by 조덕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기승을 부리다 못해 미쳐버리는 것같다. 비가 온다고 자뜩 예보 했놓고 실제로는 비 한방울도 떨어지지 않는다. 기대하는 우리 인간이 너무 어리석은지 모른다. 이런 어리석음이 나같은 사람을 멍한 생활로 이끌어 간다. 이제 나이가 여든에 접어드니 오히려 멍하니 하늘을 보고, 구름을 보고, 숲을 보고, 나무를 보고 맨아래의 풀을 보면 자연의 오묘함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멍한 생각속에서 하루를 보낸다. 멍하니 가만히 인간 생태계속을 산다는 것이 사람에겐 한번쯤 해볼만한 것이다. 나를 미워했든 그들을 잊어버리고 한번쯤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으리라. 갖은 어려움을 주기위해서 인간으로서 교수로서 치사한 짓거리를 한것을 나는 모르리라 보는 것 같다. 그들의 엄청난 착각이다. 그 못된 음모와 짓거리를 알면서 꿋꿋이 견디어 냈다. 그것이 내가 그들에게 대항하는 저력이었다다. 상대를 짓밟고 자기의 권위를 세우고 위엄을 내세웠지만 그 결과는 그당시는 몰랐을 지라도 지금은 그것이 얼마나 허망하고 부질없는 짓이었는 알것이다. 나는 그가 할려고했든 것을 그뜬히 해내었다. 그러나 그들은이룩하지못했다. 자기가 얻으려고 했든 것을 무엇을 얻었는지 모르지만 현실은 참혹한 마음의 상처만을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상대보다 잘사는 것도 아니고 상대보다 나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현실이다. 상대보다 나은 것이 있다면 질투의 화신이 그를 매일 휩싸고 남을 괴롭히고 있을 뿐이다.

남을 시간나는 대로 헐뜯고 모략하니 되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상대보다 앞서가려고 모든 방해공작을 하였지만 그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오히려 상대에게 자기의 방해공작이 그를 이롭게 하였다. 이러한 엄현한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지금도 방해공작의 음모를 꾸미지만 세상이 그렇게 어수룩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사람들은 적어도 상식과 양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이런 현실을 모르고 지금도 자기가 옳다고 고집한다면 이것처럼 바보가 있을 것인가. 이런것을 깨달았을 때는 인간이면 가슴을 쥐어 짜고 울지도 모른다.

잠간만이라도 멍한 생각속에서 멍한 생활을 하여본다면 자기가 한 질투와 모략이 허망하다는 것을 알것이다. 그것들이 자기에게 되돌아 온것을 알게 될때 어떤 표정을 지울까가 상상이 간다. 자기가 남을 못살게 굴면 모를섯 같지만 상대도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어쩌면 그가 한수 더 앞서가는 예측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멍청하게 모든 것을 모르고 살지만 그것이 오히려 그에게 득을 보게하는 것이 많을 수도 있다. 멍하게 생활하는 것이 반드시 손해가 아니라는 것을 한번쯤 음미해볼만한 일이다. 세상이 무질서하게 멋대로 흘러가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자연 생태계의 인간들의 멍한 생활이 오히려 공평하다는 것을 신에게 고마움을 드린다. 세상사를 모르고 지내니 생각이 단순해지는 느낌이다.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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