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있다. 고독이란 혼자라고 쓸쓸한 것은 아니란 말이다. 인간은 무리속에 섞여서 살지만 때로는 혼자서도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많은 집단 속에서 지지고 볶는 생활을 하지만 무언가 공허를 느낄때가 있다. 자기의 목표가 달성 되었을 때도 성공의 기쁨도 있겠지만 괸히 마음이 허전하여지는 것을 느끼는 때가 있게 마련이다. 길거리의 공해에 가까운 데모 행렬을 보면서 그들의 마음속에 군중과 함께 있는 것인지 아니면 혼자인 자기를 나타내기 위해서인지 그들도 스스로 뒤돌아 보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가끔 홀로 살든 사람이 단칸방에서 아무도 모르게 죽는 고독사를 우리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도 마지막에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다 죽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는 어릴때 등대를 보면서 저런 등대에서 살고픈 생각을 한적이 여러번 있었다. 혼자서 밥해먹고 자고 그리고 먼 망망바다를 바라보면 이세상의 모든 고달프품을 다 잊고 마음이 한결 편안 할 것같은 생각을 한적이 있다. 이런것은 사람에 따라서 도피적 생각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기의 뜻대로 계획대로 안될 때 사람들은 도피적 생각을 많이한다. 어쩌면 나도 그런 도피적인 생각에서 나온지도 모른다. 등대의 생활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는 생활이다. 육지에서 생활필수품을 싣고 오는 배가 유일한 것이 인간을 만나는 때다. 무슨말을 서로 나눌까. 좁은 제한된 공간에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온갖 망상도 해보고, 무지개 너머의 행복한 꿈도 구면서 무엇을 위해 나는 사는가하는 꿈도 꿀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혼자 고독할 때 진정 자기의 본성을 알게 된다고 한다. 자기가 지금까지 알고 지내고 이루려고 했든 것이 좌절 되었을 때 허탈감에 젖어든다. 이 세상에 누구하나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고독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고독이야 말로 자기를 한층 성숙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 많은 사람과 물결속에서 나만이 홀로 떨어져 세상에 외로이 있다는 생각의 절망감이 고독하게 만드는 것인지 모른다. 한편 생각하면 남들이 축복해주는 화려함의 무대에서 내려오면 자기 혼자라는 것을 느낄때 정말 울고 싶도록 슬퍼지고 눈물이 난다.
가끔 나만의 생활공간이 산속의 외딴집이 있으면 거기서 수도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서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비밀스런운 이야기를 하고픈 때가 많다. 세상의 모든 것이 맘에도 들지않고 세상의 모든 사람이 나를 손가락질하는 것같은 세상을 떠나서 생활을 하고 싶은 때가 많다. 물론 불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겠지만 그런 속에서 자연이 줄수 있는 고통과 어려움을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도 해본다. 내가 하고 싶은 자연속의 숲을 거닐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싶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으면서 생각나는 대로 글로 쓰고 싶다. 그림도 그리면서 살고 싶은 생각이다.
자연속의 고독을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고 싶은 생각을 하지만 그것이 생각대로 되지않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집단속에서 자기만의 홀로임을 느끼는 생활을 하고 있다. 다만 자기가 지금 하는 행동이 고독이라느 것을 못느끼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