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앞세우는 사람들

by 조덕현

신을 앞세우는 사람들

나는 사람이다. 그중에서 연약한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어디엔가에 의지하고 싶다. 누구에게 의지하면 좋을까. 고민 고민 끝에 사람들은 종교에 기대게 된다. 나는 그러나 신을 잘 모른다. 그저 기도하고 기도한다. 그 뜻도 잘 모르면서 기도문을 읊조린다.

내가 간절히 기도하고 신에게 매달린 적은 우리애가 유학중일 때다. 이국땅 멀리 태평양건너에서 공부가 제대로 잘 되지 않을 적이다. 괸히 먼 미국까지 가서 고생하고 안타까워 애쓴 모습에 한없이 마음이 무너진 적이 있다. 그때 얼마나 얼마나 후회하였는지 모른다. 내가 바라는 것은 주님에게 매달리는 것뿐이다. 평소에 주님을 무심하게 생각하든 내가 이때는 왜 주님에게 매달리는지 나역시 이상 할 정도였다.

십자가를 앞세우고 두손을 자기들의 망토에 숨기고 정의를 외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이상 야릇하였다. 종교는 힘들고 지친 서민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신의 대리인이다. 싱 본연의 역할을 하여주면 얼마나 좋을 까를 생각해본다. 그렇게 정의를 외치려면 주님의 복장을 벗고 보통의 정치인처럼 거리에 나서면 좋을 것 같다. 정치는 정치인에게 종교는 종교인에게 맡겨야 한다. 사제복을 벗고 그들이 정의를 외친다면 나는 그들에게 끊임없는 응원을 보낼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뻔한 사실에 자기들은 신의 대리인양 행동을 보면 마음이 쓸쓸하여진다.

종교의 진정한 뜻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정의라는 이름하에 혼란을 가져오게하는 것은 신들의 본뜻을 흐리게 한다.

신의 참뜻을 모르는 나는 신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신을 모독하려 하지 않는다. 신이 나를 버린다하여도 나는 신에게 닥아 가려고 노력한다. 하루에 매일 기도도 하지 않고 하루에 한번도 감사드리지 않는 나같은 사람도 구원받을 수는 없다. 나의 엄청난 잘못에 대하여 용서받을 생각은 없다. 내가 지은 죄가 있다면 당연히 죄값을 받아 그것에 합당하는 죄를 받앙야한다. 그것이 신의 뜻이 아닐가 생각한다. 얼마나 더 고통을 받아야 내가 신에서 사함을 받을지 모른다.

비록 내가 신으로부터 사함을 받지 못할지라도 신을 원망하지 않는 사람은 되어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 적어도 신을 앞세워 나의 죄를 덮으려고는 하지않는다. 모든 일에 감사 할 줄은 몰라도 남을 탓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신이 나를 버릴지라도 신을 원망하지는 않으려고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신만이 아는 잘못을 너무나 많이 저질렀기 때문이다. 적어도 신을 앞세워서 나의 잘못을 덮으려고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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