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외손주는 내가 사는 큰 길건너에 살고 있다. 이제 만 4살이어서 구립어린이 집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손주가 가끔 어린이 집에 안 간다고 떼를 쓴다. 엄마는 직장에 나가야 하므로 달래느라 애를 쓴다. 할머니는 더 애를 쓴다. 처음은 손녀가 좋아하는 스티카 부치는 것을 사다준다고 해서 겨우 달래서 어린이 집에 간다.
어떤 때는 약속을 하고도 어린이집 문을 열려고 하면 또 안들어 가겠다고 울기도 한다. 그럴때면 어린이집 선생님이 나와서 달래서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기도 한다. 그때서야 할머니는 다시 차를 타고 우리집으로 온다. 운전은 내가 한다.
차의 시동을 걸고 운전을 하려고 하면 애 엄마에게 전화가 온다. 무사히 어린이 집에 들어 갔는지 궁굼해서다. 그러면 할머니가 자세히 일어난 상황을 설명한다. 얼마 되지 않는 거리를 오는데 또 전화가 온다. 물어보지 못했든 간식거리, 옷등 자질구레한 것을 묻는다. 대답은 언제나 거기서 거기다. 사실은 할머니가 더 신경을 써서 돌보는 데 말이다.
그러다가 이 녀석이 며칠은 어린이 집에 잘간다. 잘가나 싶나 했는데 느닷없이 안가겠다고 떼를 써서 가족 모두 애를 먹는다. 이유를 물으면 점심에 반찬이 고기가 먹기 싫은 데 나온다는 등 얼토 당치도 않은 말을 한다. 그러면 엄마가 어린이집 선생님 한테 고기를 안주게 하겠다고 약속을 한다. 하여튼 쉽게 말하면 어른이 이해하기 힘든 것으로 억지를 쓴다. 그런데 어린이집도 과외를 한다. 과외는 영어와 발레다.
나도 가서 봤지만 발레는 어떻게하는 지 문을 닫아놓고 하기 때문에 모른다. 그러니 끝나면 잘했겠지 하고 데리고 집으로 온다. 명랑한 얼굴을 하고 나오면 재미있었다는 것을 안다. 문제는 영어 과외다. 원어민 강사, 한국인 강사가 맞아서 하는 데 원어민 강사는 영어로 수업을 하다가 애들하고 손바닥을 마주치고 한다. 정말 서양식 수업이다 어떤애는 책상에서 미끄러지고 수업하고는 관계없이 제멋대로 하는 수업이다.
한번은 우리 손주가 다른 반에 가서 하는 데 할머니가 창문으로 들여다 보니 맘에 안든 모양이다. 할머니의 잔소리가 귀찮을 정도로 한다. 그리고 영어나 발레를 하는 날은 할머니가 그 시간에 맞추어서 간식을 가지고 가는 데 간식을 넉넉히 가지고 가서 손주도 주고 다른 애들도 준다. 하루는 손주가 저는 안먹고 다른 애들한데 다주고 먹지 않으니 할머니 심기가 불편하기가 말이 아니다.
이렇게 할머니가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데 애 엄마한테서 자주 전화가 와서 애의 상태를 묻곤한다. 사실 할머니가 엄마보다 더 지극 정성인데 엄마는 엄마대로 걱정이 되는 지 전화를 하는 것을 보면서 엄마의 마음을 이해도 한다. 할머니가 정성을 쏟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아서 서운 하기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이것이 누구나 가지는 것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