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나라가 어수선하여서 인지 모든 것이 손에도 잘 잡히지 않고 그저 건성 건성하고 있다. 이것을 할까 저것을 할까 하다가도 어느새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처음의 상태로 돌아가고 만다. 어떤 때는 멍하니 한곳을 응시하지만 그것도 잠시 무엇을 응시한지 잊어버리고 만다. 1월 초순에 여수갈 때에 순천만의 정원박람회의 습지갈대를 보면서 나는 무엇을 위해 이곳에 왔는가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저 구경거리를 위해서 이곳에 왔다는 생각을 하면서 먼 하늘을 본 기억이 엊그제 같다. 멋지다면 멋진 곳이다.
매일 오늘 무엇을 할것인가를 생각하지만 딱히 마땅히 할 일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내가 하는 일이 단순한 일이어서인 모른다. 버섯정리하고 버섯의 설명을 기록하고 모르는 사진의 학명을 찾는 것이 사실은 단순한 일이지만 해보면 귀찮기 짝이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버섯의 학명을 찾지 못하게 되면 일이 하기가 자꾸 싫어진다. 그것이 자꾸 반복되면 아예 일에서 손을 놓고만다. 그러다보면 며칠이 지나고 내가 무슨일을 하였는지 조차 아득하여진다. 이제 남은 일들을 마무리하려고 계획을 세워보지만 그것도 작심 3일로 무엇을 어떻게 시작하여야 할지 깜박 잊어버리고 마는 수가 허다하다. 그래서 새해가 시작된지 오래지만 다 잊어 버린다. 그래서 유트브를 자주보게 된다. 보면 무엇하나 나에게 일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없다. 그래서 그 흔한 정치 기사를 보지만 그것도 전부가 믿을 수가 없어서 흘로간 노래를 터취 한다. 그것도 거의 같은 것이다. 그래도 그것이 나에겐 유일한 위안이 되기도 한다. 매일 같은 가수의 같은 노래를 들으면서 시간만을 보내기가 일수다. 그래도 그것이 나의 유일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니 어찌 할 수가 없다. 어떤때는 이것도 나에게 주어진 재미라면 재미라고 생각하거나 무료함을 달래는 방법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거의 두서너달을 글을 쓰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쉬지말고 아니 시간나는 대로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뜻대로 될지 나도 확신하기가 어려우니 이런것이 나에게는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그러나 힘을 모아서 글을 또 써야하는 것이 나의 운명이라면 운명이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