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내향인인 나는, 만족스러운 일과를 위해선 에너지 관리가 필수다.
그리고 몰입하기 쉬운 성향이라 주의 전환이 어렵기 때문에 멀티를 하면 이것도 저것도 엉망이 된다.
그래서 휴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집에서는 가급적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하려 하는 편이다.
가용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이 많은 나는, 처음에는 이런 방식이 시간 낭비 같았다.
그런데 익숙해지고 나니, 이보다 더 질좋은 방식은 없다는 생각을 한다.
엉성하게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일을 벌리다 나중에는 감당 못하고 스트레스 받거나 뻗어버리느니,
나한테 가장 중요한 것들을 우선하는 게 훨씬 만족도가 높았다.
일단 여유가 생기니까.
모든 걸 선택할 수는 없다.
덜 중요한 것을 버리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과 필수적인 것을 우선하는 건 어떨까.
후순위의 일은,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다. 지금의 내가 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그러나 어딘가에 기록해둔다면, 나중에 시간이 있을 때 할 수 있겠지.
오늘만 사는 게 아니니까.
TV보면서 먹는 밥과, 기분 좋은 BGM을 들으면서 먹는 밥은 맛이 다르다. 정말.
처음엔 몰라도, 익숙해지면 그 차이를 느끼게 되는 날이 온다.
+'중요한 것'과 '필수적인 것'을 선별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현재 내 삶에서 중요한 것, 과거의 성찰로부터 얻은 지혜, 미래와 내 삶 전체를 위한 방향.
이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하니까. 단기간에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취만을 위한 선별이 아니다. 노인이 되었을 때의 내 모습까지 상정해서 하는 선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