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시작.

by 이제야

처음에는 나 자신에 대해 알고 싶어서 내면탐구를 시작했는데..

언젠가부터 나 자신에 대해서만 알려고 하는 건 너무 쓸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다른 사람들의 세상이 궁금하다.

극좌든, 극우든, 아무래도 좋은 사람이든, 진지한 사람이든.


내가 보는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던 시절에서 벗어나

서른 넘어 난생 처음으로!!

나와 세상을 분리할 수 있게 됐을 땐,

내가 뭐라도 된 것처럼 우쭐한 기분도 들었었는데.

거기서부터 시작이었다.

그제서야 진짜 내면의 위기를 만날 수 있었다.

자연스러운 확신의 경험도 할 수 있었다.


과거보다 성장했다고 생각하지만..

이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돌이켜보면 분명 유치하겠지.

내면을 돌아보기 시작했던 삼년 전의 나를 떠올리면 유치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오늘의 내가 있을 줄은 몰랐어.

미래의 나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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