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 팔분부터 시작한 나와의 대화는
네시를 향해 가고 있다.
나에겐 내가 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라는 사실을
말해주기 위해
그런 이유로
글을 쓴다.
머릿 속을 멤도는
내가 나에게 거는
친절하고
상냥한 말들.
내가 나에게 건네는 위로들이
쏟아져내린다.
타인에게서 내가 애절하게
구걸하는 것
나에 대한 인정
나에 대한 배려
내가 나에게 할 수 있다.
세상 어느 엄마도
세상 어느 아내도
느꼈을 고독함
공허함
내가 나에게 안부를 물을 수 있다.
괜찮아?
안 괜찮아.
그랬구나.
고개를 끄덕여본다.
내일은 오늘 보단 나을 거야.
나에겐 내가 있잖아.
나에겐 내일이라는 삶이 있잖아.
어느 삶이든 이러할 것이다.
지금 나와 한 공간 한 시간 속에 있는 이 또한
깨달음 없이 살던 그 오래전의 나처럼
외로움과 공허함에 몸부림 치고 있다.
그러니
타인에게서
답을 찾지말자.
타인 또한 답을 갖고있지 않다.
원하는 것을 줄 수 없다.
답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에는
한 치도 다른 바가 없다.
내 삶은
나로써
충분하다.
내 삶은 내가 지고
타인은 타인의 삶을 지고 감으로써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