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촌국민학교

강산이 7번 변한 세월(2)

by 황상기

이제부터 쓰는 글은

강산이 7번 변하는 동안, 내가 살아온 이야기이고 우리 농촌의 이야기입니다.


휴전되고 5년 후였으니 모두가 어려운 시절이었다.

1958년 3월 지촌국민학교에 입학했다. 검정고무신을 신고 윗저고리 왼쪽 가슴엔 콧수건을 달고, 어머니를 따라 2.5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학교에 갔다. 넓은 운동장엔 나와 비슷한 차림의 아이들이 초봄의 찬바람을 맞으며 입학식을 했다.

교장선생님 훈시를 마치고 담임선생님을 따라 1학년 표시가 걸려있는 교실에 들어갔다.

넓은 교실을 꽉 채운 60여 명의 친구들, 선생님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얼굴이 예쁜 여선생님 이였다. 담임선생님이 나눠주신 교과서를 보자기에 둘둘 말아서 어깨에 둘러메고 어머니를 따라 집으로 왔다.

그 길은 왕복 5길로 미터를 6년동안걸어 다닐 산골 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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