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생에 심은 사과나무(10)

또다시 시작

by 황상기
유아원 아이들 사과따기 체험!

2011년 봄.

태풍에 쓰러졌던 나무를 뽑아내고 다시

행복이 열리는 희망나무를 심었다.


사과나무를 키우는건 희망을 키우는것 이었다.


새싹이 돋아나 줄기가 자라고, 푸르던 잎이 낙엽이 되고, 목화솜 같은 눈이 내리는 계절

3번 바뀌는 동안ㅡ.


매일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사과밭에서 살았다.

사과나무를 보면 알 수 있었다.

목이 마른 지?

배가 고픈지?

어데가 아픈지?

목마르면 물을 주었고, 배가 고프기 전에 밥(좋은 퇴비와 비료)을 주었다.

아프면 약도 주었다.

(병충해가 생기면, 약을 뿌려 주었다.)


제초제를 안 뿌리고 한여름에도, 무거운 예취기를 메고 땀을 흘리며 차례 베어준 풀들은 좋은 퇴비가 되어, 나무를 건강하게 키우고 꽃이 피고 열매를 달았다.


사과나무를 심고, 예쁜 꽃이 피고, 콩사과가 열리고, 풋사과가 빨갛게 익어 사과를 따는 행복한 가족들 모습을 블로그에 자주 올렸다.


춘천시내의 유아원에서 전화가 왔다.

:아이들 데리고 사과 따기 체험을 하고 싶은데 언제 가면 할 수 있나요?:


선생님들이 미리 와서 과수원을 돌아보더니 며칠 후 아이들과 함께 왔다.

빨갛게 잘 익은 사과를 따며 좋아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 나도 행복했다.

춘천시내의 유아원에 소문이 나서 점점 더 많은 유아원에서 사과 따기 체험을 왔다.


초등학교 선생님과 아이들도 많이 왔다.


블로그를 보고 왔다며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사과를 따며 말했다.


:고향에 온 거 같아요!:


고향농원 간판을 처음 세우며 다짐해던 마음.

초심!

초심을 늘 마음속에 품고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