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고 긴 몸매의 여인이다. 늘씬하게 뻗은 허벅지를 감안하고 얼굴을 보니, 8등신은 족히 될 것 같다.
사각의 방벽, 액자와 의자 등 크고 작은 ‘사각형’으로 둘러싸인 인물이 왠지 답답하다.
인물 옆 빈 의자가 주는 ‘부재(不在)’의 공허함이 어둡고 무겁다. 표정을 짐작할 수 없는 얼굴에서 불안을 본다. 가슴 한 복판에서 반짝이는 ‘푸른’ 빛이 그나마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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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이_oil on linen_72.7x60.6cm_2019/ Jangbok R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