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창복 Jun 15. 2023

수민이

[그림대화] 72

     가늘고 긴 몸매의 여인이다. 늘씬하게 뻗은 허벅지를 감안하고 얼굴을 보니, 8등신은 족히 될 것 같다.


     사각의 방벽, 액자와 의자 등 크고 작은 ‘사각형’으로 둘러싸인 인물이 왠지 답답하다.


     인물 옆 빈 의자가 주는 ‘부재(不在)’의 공허함이 어둡고 무겁다. 표정을 짐작할 수 없는 얼굴에서 불안을 본다. 가슴 한 복판에서 반짝이는 ‘푸른’ 빛이 그나마 위안이다.     


#화가 #형 #류장복 #그림대화 #부재 #불안 #위안

수민이_oil on linen_72.7x60.6cm_2019/ Jangbok Ryu


작가의 이전글 첫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