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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섯돌이 Feb 20. 2023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노동소득 관리 및 향상을 위한 커리어 패스 설정의 중요성

서언.

 4차 산업시대의 도래와 플랫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과거와 비교하여 소득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지만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소득을 통해 개개인의 삶을 유지하고 있다. 노동소득은 개인 사업자가 스스로 구현하기도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기업이라는 조직에 소속되어 그들의 시간(객관적 요소)과 노력(주관적 요소)을 그곳에 할애한 대가로 급여를 수령한다.


 그러나 단순히 시간과 노력을 치환한 대가인 급여를 수령하는 것으로 개인의 업무 만족도와 삶의 질을 향상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현상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어려운 업종에서 주로 발생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수고로움에 비해 얻는 소득이 적다. 이 글에서는 필자의 저(低) 부가가치 행위에 의한 저(低) 임금 경험을 통해 기존에 이론으로 증명된 것들을 생생하게 재구성해 보기로 하였다.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으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생각을 풀어보았다.



본언.

1. 노동소득 질(質)의 향상과 영역유지(부가가치 창출, 인력수요, 영역보존)

 고소득 혹은 안정적인 노동수입을 위한 커리어 패스를 설정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부가가치 창출 유무이다. 전문성 겸비와 더불어 조직 혹은 개인의 문제 해결과 새로운 문제해결방법 제시 및 이를 행할 수 있는 능력의 여부로 평가된다.


흔히 말하는 사회에서의 전문(Professional), 산업계에서의 공학자(Engineer) 및 기술자(Technician)들이 이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업종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보통 학력, 면허, 자격, 경력 등이 요구되며, 이러한 것들을 갖추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


 차(次) 순위는 노동시장 내에서의 인력 수요이다. 개인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국가기술자격) 혹은 공식적으로 위임된 권한(면허 혹은 전문직 자격, 강학상 허가)을 갖추었더라도, 시장에서 가격 경쟁 치열해지고 전비스의 수요감소 수 있는 상황이라면 상대적으로 노동수입 감소한다.


  필자가 보유 중인 안경사 면허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거대 프랜차이즈의 상품 판매를 위한 과다 경쟁과 시력교정술을 받은 인구수의 증가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여 과거에 비해 노동수입이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시기의 차이일 뿐 상당수의 전문직 또한 AI와 로봇 기술의 발달로 인해 직면하게 될 현실임을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개인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엄청난 강점이다. 취업시장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보유하고 고유의 업무를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노동시장의 경쟁구도에서 상당히 유리한 것이다. 소득의 고저(高低)를 논하는 것은 점심을 먹고 나서 무엇을 디저트로 고를 것인가와 같그다음의 문제이다.


 4차 산업시대를 맞이하여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리라는 것은 누구나 예견하며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직업들은 그 자체의 영역보존을 위해 AI로 대체할 수 없는 고유 업무가 있다. 대인(對人) 및 심리(心理) 관련 업무이다. 감정을 교감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시력보정용 안경테가 공산품이지만(미국과 EU는 의료용품) 전(事前) 진작성, 시력측정 및 양안시 교정 처방된 시력교정용 렌즈와 결합되어 완성된 안경은 의료용품이 된다. 사후(事後)에는 정확한 시(視)교정 및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얼굴에 맞게 안경테를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즉 개개인에 맞게 처방된 의약품과 같은 것이 된다.


마케팅(공산품 판매)과 의학적 전문성(콘택트렌즈 취급, 의료용품 제작)이 복합된 영역이며, 국민  안(眼)보건 강화를 위해 의학적(검안, 양안시 교정, 시훈련) 전문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무게가 쏠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가장 먼저 전문성을 갖추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가 되는 것이 우선이며 그 영역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향후 안정적인 노동소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노동소득은 다른 경로를 통한 소득을 구축하기 위한 근본 요소이다. 전문직이 처한 환경과 고객수요에 따라 많이 벌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적게 벌 수도 있다. 향후 몇십 년 후엔 일반인들은 노동소득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이 펼쳐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2. 커리어 패스(진로, 進路)가 형성되는 일을 해야 한다

 위에 저술하였듯이 단순히 시간과 노력을 일과 치환하여 받는 급여는 개인의 만족도를 향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 과거 경력(經歷) 혹은 경험(經驗)이 현재의 직무에 연속성이 있음을 인정 혹은 증명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근로소득의 증대로 이어져야 한다. 흔히 동종 혹은 유사업계에서 과거의 경력 및 경험을 인정받아 연봉을 올려 이직을 하는 사례를 들 수 있다.


 모두가 아는 것이지만 현재 저자가 일을 하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부분이다. 이젠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확실히 체득하게 되었다. 과거의 경력과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인생을 구축할 수 있듯이 직무 또한 마찬가지이다. 현재 자신의 역량을 떠 받치는 버팀목인 경력과 경험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은 미래의 경제•문화•사회적인 후생(厚生)과 관련된 잠재력강물에 흘려버리는 것과 같다.


 특히 대한민국의 중소기업 생산직(현장직) 분야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젊은 국내 인력을 수급하기 위해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 문제점이다.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2:1을 넘어 3:1에 근접한다는 뉴스 보도를 접하면서 과거에는 느낄 수 없던 만감이 교차하였다.


 앞으로는 저임금을 받으며 동종업계로의 이직도 어려운 인력들마저 첨단 기계와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고, 인건비 절감에 혈안인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서 기계로 대체가 불가능한 숙련공들에게마저 어떤 처우를 할지 우려스럽다. 커리어 패스 체계를 형성하고 관리해야 젊은 국내 인재들의 유입을 꽤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결언.

 일이란 것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1차적으론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노동소득으로 치환하여 생계를 유지함에 있으며, 나아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다른 경로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루트를 형성하는 행위이다.


 이를 위해 전문성 배양을 통한 부가가치 형성 행위, 전문성의 영역 보존, 과거의 경력과 경험이 현재의 직무에 결합되어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커리어 패스 유지는 노동소득을 더욱 가치 있게 배양할 수 있는 일종의 비료(肥料, fertiliser)와 같은 것이다.


 상당히 원론적인 내용이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노동소득에 대해 고민해 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인생 설계를 하게 될 수 있다면 이 글의 역할을 다 한 것이라 생각하며 글을 매듭지어 본다.


사진출처(Pic sourced from) : www.freepik.com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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