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해도 외롭다면, 그건 잘못된 관계다

외로움은 관계가 보내는 가장 조용한 경고

by Jihyun


결혼을 하면,

적어도 외로움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늘 곁에 누군가가 있고, 하루의 끝에 나눌 말이 있고,

함께 생각 해야하는 내일이 있으니까.


하지만 결혼을 하고도 여전히 외롭다면?


사람이 느끼는 외로움은 감정이 아니라 관계의 지표다.

무엇이 부족한지, 어디가 끊어졌는지를

조용히 알려주는 신호다.


그 외로움은

대화가 사라졌거나, 감정의 연결이 느슨해졌거나,

혹은 상대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나로부터 올 수도 있다.


결혼은 완벽한 사람을 만나 완성되는 일이 아니다.

나 역시 완벽하지 않듯, 상대 역시 부족한 존재다.

그래서 결혼은 그 부족함을 서로 다독이며,

맞춰가고, 기다려주고,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만약 지금,

결혼 안에서 ‘혼자인 것 같고’,

‘내 마음을 나눌 곳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그 외로움은 그냥 넘겨도 되는 일이 아니다.


그건 지금의 관계에 무언가 근본적인 균열이 생겼다는 뜻이다.

그 균열을 마주하고, 정직하게 대화하지 않는다면

그 외로움은 언젠가 무관심이 되고,

무관심은 결국 마음의 이혼으로 이어진다.


결혼은,

함께 살아가는 사이에서

혼자라는 감정을 지워가는 여정이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그 관계는 어딘가 잘못된 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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