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생활은 행복하다. 내일이 기대되고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 때가 많다. 잠자리에 들면 내일이 빨리 왔으면 한다. 그 이유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헬스와 탁구를 다시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선 헬스를 다시 시작하게 된 동기는 6학년 6반이 되면서 근육량이 자꾸 줄어 든 모습을 거울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새해 들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를 실천하고 있다. 보통 6시 정도면 눈이 떠진다. 그럼 대충 씻고 헬스장으로 향한다. 40분 정도 러닝머신을 하고 기구 10개를 각각 12~15회씩 두 바퀴 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하다 보면 기분이 매우 상쾌하다. 여기에 덤으로 따라온 것은 밥맛이 꿀맛이다.
요즘 나의 생활은 탁구에 흠뻑 빠져 산다.
한동안 당구에 미쳐서 탁구를 놓았다. 1년 2개월 정도를 쉬었다 하려니 공이 보이지 않아 라켓에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탁구공은 구기 종목 중 가장 작고 속도가 가장 빠르다. 상대가 치는 공을 0.2초 만에 반응해야 한다.
나의 탁구에 대한 경력은 학창 시절부터 시작된다. 그러다 직장이 학교였기에 자연스럽게 탁구를 접했다. 탁구대 없는 학교가 없기에 방과 후에 선생님들이 모여 탁구를 즐기곤 했다. 본격적으로 탁구 실력이 좋아지게 된 계기는 5년 전 내가 사는 아파트 동호회에 가입하고부터이다. 동호인들과 저녁에, 일주일에 두세 번씩 치니 실력이 늘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야간, 아내는 주간 동호회에 가입했다. 주말에는 아내와 탁구를 한다. 5년 전에는 한 게임 11점 중 2점을 먼저 주고 게임을 했었는데 지금은 실력이 비슷해 용호상박이라고 할까 박빙이다.
내가 생각하는 탁구의 장점은 이렇다.
첫째 기분 전환하기에 안성마춤이다.
둘째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셋째 작은 공을 네트를 사이에 두고 넘기면 서로 간에 교감을 나누는 정감이 있는 운동이다.
넷째 운동하는 데 드는 비용이 아주 적게 든다.
다섯째 날씨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늘 할 수 있다.
새해에는 복지관 탁구장에서 탁구를 즐긴다. 어르신들의 탁구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하루 종일 치는 분이 대부분이다. 탁구를 날마다 한다는 것은 체력이 좋아야 하고 또한 몸이 건강해야 가능한 일이다. 탁구 치는 분들이 많다 보니 1인당 15분씩 돌아가면서 랠리를 한다. 게임테이블에서도 두 게임하면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나는 게임조에 들어가 게임을 즐긴다. 게임은 은근히 승부욕을 자극해 더 집중할 수가 있어 좋다.
나는 탁구와 당구를 병행한다. 당구는 머리 속에서 구도를 하는 정적인 운동인데 비해 탁구는 민첩성과 순발력이 요구되는 동적인 운동이다. 나와 같이 당구와 병행하는 분도 네다섯 분이 계신다. 복지관 수업이 없는 날은 오전에는 탁구, 오후에는 당구를 치며 하루를 보낸다.
오늘도 나의 발걸음은 탁구장으로 향한다.
(25. 2. 14)
※ 탁구의 유래
『탁구의 유래는 아프리카·인도 등 영국 식민지에 살던 영국인들이 더위를 피하여 실내에서 테니스를 할 수 있도록 유희로 변형시킨 놀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하는 것이 통설이다. 명칭도 일정하지 않아서 고시마·프림프림·와프와프 등 여러 가지로 불렸다.
그러던 명칭이 핑퐁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송아지 가죽을 붙인 속이 빈 배틀도어 라켓으로 공을 치면, 공이 탁구대와 라켓에 부딪칠 때 '핑(ping)', '퐁(pong)'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그 당시 운동구 상인의 ‘함레상회’에서 공을 칠 때 나는 핑퐁 소리를 따서 상호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탁구의 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