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뭐랄까 최근에 나도 점점 꼰대가 되어가고 있다고 느꼈다.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나도 아는데-', '에이 너는 어차피 몰라'
등등의 추잡스러운 말들로 친구들의 말을 잘라먹기 일수이며 타인을 판단하고 나를 내세우는 내 자신을 보게 된 것이다......
인정, 인정!!!
인정과 사과만큼은 똑 부러지게 잘하는 나는 재빨리 나의 무지함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야 꼰대가 되지 않고 좀 더 성숙하고 관대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해봤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나의 부족함, 무지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르면 어찌 문제풀이를 할 수 있겠는가.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진실이고 정답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무조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있다면 그것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편협한 생각들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나와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견해가 옳을 수도 있다는 것에 마음을 활짝 열고 경청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나의 생각에만 빠져 사는 것이 아닌 순수하고 열린 마음으로 나의 생각을, 또 타인의 생각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한층 관대해지지 않을까 싶다.
어찌보면 너무도 간단한 방법이지만 오랜 시간동안 길들여진 나쁜 습관을 바꾸기는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그래도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든다고 이것들만 꾸준히 실천해본다면 엄청나게 큰 변화가 내 안에 찾아올 것이라 믿고 있다.
실로 나는 타인들과의 대화에서 이것들을 인식하며 대했을 때 갈등이 잦아든 것을 느낄 수 있었기에-
이것들도 정답은 아닐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을 오픈해두며 항상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