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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odstylist Feb 23. 2024

설 연휴 가족과 ‘LA 갈비’ 만들어보세요

설이면 저마다 역할이 주어진다. 필자는 주로 요리 파트에서 활약한다. 재료와 과일 손질을 많이 해왔지만, 어느 순간부터 갈비 요리에 관심이 생겼다. 처음에는 프라이팬에 갈비를 천천히 익히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조리  과정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 핏물과 뼛가루 제거부터 양념, 굽기 조절  어느  하나 소홀하면  됐다.


이번에는 설을 맞아 ‘LA 갈비’ 만드는 법을 소개하려 한다. 한국은 예부터 갈비를 세로로 길게 잘라 먹어왔는데, 미국으로 이민 간 LA 교민들은 새로운 방식을 개발했다. 절단기를 사용해 소갈비를 가로로 가늘게 잘라서 먹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이 확산하면서 한국인이 LA에서 먹는 갈비가 ‘LA 갈비’로 불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LA 갈비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핏물 제거다. 배즙을 사용하면 핏물과 뼛가루는 물론, 잡내까지 제거할 수 있다. 육질이 연해지는 것은 덤이다. 소갈비(2kg 기준)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뒤 배즙 500㎖와 설탕 1큰술을 넣고 2시간가량 담가두는 것이 중요하다. 2~3번 물을 갈아주면서 핏물이 완전히 제거됐는지 살피자.


이번 설에는 가족과 LA 갈비를 만들면서 색다른 추억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소소한 즐거움, 따스한 감성과 어우러지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순간이  것이다.



(마켓컬리 캡쳐)


‘LA 갈비만들기


재료

핏물 제거한 소갈비 2kg. 배 1개, 사과 1개, 양파 1개, 간장 150㎖, 설탕 2큰술, 매실액 2큰술, 올리고당 3큰술, 맛술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즙 1큰술, 참기름 2큰술, 쪽파(흰부분) 2대




만드는 방법

1 양파와 배, 사과를 적당히 잘라 물 100㎖와 함께 믹서로 곱게 간 뒤 체에 걸러 즙만 남긴다. 이때 양파와 배는 껍질을 제거하고, 사과는 깨끗이 씻어 껍질째 사용한다.

2 갈아놓은 즙과 나머지 양념재료를 볼에 넣어 섞는다. 여기에 핏물을 뺀 갈비를 넣어 하루 숙성시킨다.

3 예열하지 않은 프라이팬에 양념 재운 갈비를 올린다. 예열 상태에서 갈비를 올리면 설탕이 열에 닿아 탈 수 있으니 주의한다.

4 중불에서 양념을 졸이듯 굽는다.

5 겉면이 노릇해지면 물을 부운 뒤 5분간 뚜껑을 덮어둔다. 그러면 양념이 안쪽까지 배어든다.

6 송송 썬 쪽파를 올려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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