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북이가 되고 싶은 토끼다.

자기소개서.

by 거북이

우리나라엔 수많은 동화가 있다. 그중 '토끼와 거북이'는 유명한 동화이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누구나 제목만 듣고도 별다른 노력 없이 스토리를 기억해 낼 수 있다.

이런 노력조차 할 필요 없는 동화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우선 나는 토끼다.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린다. 다른 사람보다 무슨 일이든 빨리 출발한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하지만 목표 근처에서 그만 쉬고 만다. 아니, 그만두고 만다. 결국 결과로 보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오히려 천천히 꾸준히 목표를 항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내 앞에 있다.


학창 시절,

나는 아무런 꿈도 하고 싶은 일도 없다. 그냥 하루하루 아무 생각, 고민조차 하지 않으며 산다.

그리고 고3 때 그냥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 군사학과에 입학한다.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이 되는 제도가 있기에 아무 생각 없이 졸업할 생각으로 들어간다.

꿈은 없었지만 남들보다 빨리 취업하고 싶고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장점 하나 보고 들어간다. 마치 토끼처럼 우선 빠르게 시작한다.

하지만, 목표 근처에서 나는 멈춘다. 눈앞에 있는 목표지점을 바라보면서 포기를 한 것이다.

당연한 결과이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기에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달린 것이다.


20대 중후반,

군대 전역을 하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기로 한다. 작곡가가 되고 싶어 군대에서 모은 돈으로 여러 장비를 구입한다. 그 자체로 뭔가 꿈이 이루어질 것 같았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다.

포기를 하고 옷을 좋아하고 주변에서 옷을 잘 입는다는 소리에 쇼핑몰을 준비한다. 옷가게에 아르바이트로 일하면서 사장님한테 일을 배우며 준비를 한다.

그때는 쇼핑몰이나 카페를 한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을 때다. 나보다 옷 잘 입는 사람들은 수두룩하다. 그때 알았다. 이것도 아니구나. 시도조차 못하고 겁을 먹고 포기한다.


자연스레 나는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합격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출퇴근을 하며 하루하루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다닌 나는 어느 순간 아무 감정을 느끼지 못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너무 무기력해 진 나는 책을 읽기로 한다. 일주일에 2권 정도를 읽을정도로 많은 책을 읽으며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기 시작한다.

그때 건강주스가 한창 유행을 타기 시작할 때이다. 자신 있게 의원면직을 하고 건강주스 사업을 시작한다.

고객에게 연락이 온다. 한 명, 두 명,,,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설레고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최종 7명....


좌절을 한다. 또다시 나를 질책한다. 통장은 가벼워지고 시간은 버려지고 점점 나 스스로가 작아진다.


나를 돌아보기로 한다. 내가 어떤 삶을 원하는지. 내가 왜 항상 실패를 하는지.


"거북이"


거북이다. 남들보다 빠르게 가 아닌 남들보다 신중하고 성실하게 목표를 항해 간다.

그렇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뭘 원하고 뭘 잘하는지.


나는 24시간 내내 자유로우면 안 된다. 어느 정도 정해진 루틴이 존재해야 그 안에서 나만의 시간을 만들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는 안된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의원면직 했던 공무원을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