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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인영 Feb 14. 2024

삿포로에서

때가 잘 맞았다.

희망사항이기는 했으나 마주 할 것은 기대하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삿포로의 눈축제를 본 것이다.

눈과 추위가 있어 가능한 것이다.

사람들로 가득 찬 도시는 휘황찬란한 불빛과 소란스러움으로 붐비고 한 잔의 사케와 가락국수로

지친 몸을 데우고 돌아가는 직장인들 조차 고단함은 잊어버린 것 같았다.

자유로운 시간으로 내게 다가온 단체여행 중의 방황은 글을 몰라도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그다지 불편한 줄 몰랐다.

칭기즈칸 요릿집을 찾아 이곳저곳 다니었지만

예약된 사람만 입장이 가능했고  2시간을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수프카레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결국. 길 위에서 맛본 일본전골(스키야키)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도심에서 전시된 눈사람은 태백의  눈축제와는 비슷하지만 달랐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을 찾았다.

눈 속에서 마시는 한 잔의 맥주.

술이 약해도 당긴다.

일본에서 제일 먼저 맥주를 만든 곳

삿포로 맥주.

아쉽게도 한정판 맥주인 클래식은 우리의 차지는 못되었다.

 
     지하철을 보고 싶었다

    우리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그곳에서

     우리의 K. 음식 라면을 발견하고

    기뻤다.


                       우리는 말했다

            이번 여행은 눈과 입이 호강한

                지극히 멋진 여행이었다고.

.            ~     무한 리필의 대게라니~



    *그 밤 포로의 전차는

     나를 15세의 기억 속으로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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