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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인영 May 15. 2024

고독한 인간

신록의 계절이다. 신록은 사전적 의미로' 늦봄이나 초여름에 새로 나온 잎의 푸른빛'을 말한다.

늦봄인 5월을 일컬어 신록의 계절이라 말하고 계절의 여왕이라 일컫는다.


즘은 황사도 미세먼지도 숨을 죽이고 있으니 신록이 주는 기쁨을 누리기에 최상이 아닌가 싶다.

신록으로 맑은 눈을 회복하고 덤으로 초록에 묻혀 걷는 길에 영혼의 세탁도 하였으면 얼마나 좋으랴.

마음이란 놈은 조변석개이니 이른 시간에 맑은 영혼을 위하여 마음을 모으지만

오전이 지나기 전 이미 혼탁의 강에 발을 담그며 일상을 보낸다.

문득.

눈에 책 한 권이 들어온다. 아주 오래전 큰 딸이 내게 선물로 준 책이다.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소노 아야코 지음).

미소를 띠고 있는 작가의 옆에 딸이 써놓은 글이다.

아직 이 엄마가 아주 젊었을 때, 지금 내가 지닌 세월의 무게를 실감하기엔 먼 곳에 있을 때.

`엄마에게 ~

엄마는 언제나 젊고 아름다운 어머니이시지만 혹시라도

나이 들게 돼시면 이 책이 도움이 됄까 해서 선물 드립니다. 사랑해요.***드림 '  

철자법이 틀린 글이지만 결코 고운 글씨체는 아니지만    


다시 감동의 물결이다. 5월 가정의 달에 함께 지내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어쩌다 집은 책에서 아쉬움을 던져 버린다. 아무렴.

 어린 딸은 이미 알았다 어느 날 엄마가 나이 들고 외로워질 것을

나의 딸은 알았다. 엄마가 글에서 위로를 받고 초록의 계절을  자알 보낼 수 있으리라는 것을

이제 늦은 봄이 지나면 다가오는 여름의 계절에

온 식구가 함께 식탁의 교제를 나누며 행복할 것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집안은 시끄러울 것이다.

우연히 정말로 우연히 손에 잡힌 것은

~~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기를 것~!

아주 짧은 글 속에서 작가는

여자는 놀 때 친구들을 부르고 싶어 하지만 남자들은 혼자서도 자신을 위해 영화도 보고 술도 마신단다.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그대상에 흥미가 있다면 혼자서 몰두하게 된다고 ~ 동의하는 바이다.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 나이가 들어가면 친구들도 한 사람 한 사람 줄어든다.

그녀의 글은 이렇게 마감한다.

'아무도 없이도 어느 날 낯선 동네를 혼자서 산책할 수 있는 고독에 강한 인간이 되고 싶다.'라고

나는 이제  고독에 강한 맑은 영혼을 생각하며

바람부는 언덕을 내려가 휴일의 커피를 마시리라.

 둘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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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 노는 사람이
더불어도 잘 논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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