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인을 좋아한다.
그의 시를 좋아한다.
쉬운 날은 없었다.
그 길 위에서
그는 시를 품었다.
첫사랑의 상처로 쓰고,
배고픈 봄날에 노래했다
아버지를 원망했고
세상을 탓했다.
여름엔
가족에게 용서를 구했다.
가을이 되어
나뭇잎이 그의 어깨에 내려앉았다.
지금은 겨울.
햇살이 문틈으로 들어오고
산소와 함성이 함께 들어온다.
세월이 흐르고,
인내가 꽃이 되었다.
그는 선물을 받는다.
시를 통해,
우리도 선물을 받는다.
위로의 언어로
희망이 피어난다.
하나 둘 셋—풀꽃처럼.
풀꽃 보따리를 펼치면
인생의 비밀이 보인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풀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모자를 쓰고
가방을 메고
자전거를 타는 시인.
“나 좀 태워 주세요.”
나. 태. 주.
2025.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