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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선희 책여울 Dec 11. 2023

내 안에 숨겨진 힘을 꺼내는 힘, 기록

김익한 교수님의 거인의 노트

돌아보면 나는 메모는 잘했는데 기록에는 약했다.(메모와 기록은 다르다. p22) 기록을 잘하기 위해 키워드를 잡고 요약하고 거기에 내 생각을 더해야 한다는 말에 정말 공감했다. 베껴 쓰는 메모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오랜 시간 몸소 체험했다. 아무리 메모를 많이 해도 막상 내 글을 쓰려고 하면 한 글자도 쓸 수 없었다. 그러니 요약하고 내 생각을 더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메모한 노트가 비로소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건 진리일 수밖에 없다. 주어진 정보를 자기 말로 해석하는 것이 기록의 출발이고 쓴 걸 다시 꺼내보고 실행하는 것이 젤 중요하다. 생각-> 자기화-> 기록의 반복을 포기하지 않고 일 년만 제대로 한다면 못 할 일이 없다. 책 읽는 방법도 이와 같다. 이런 식으로 책 읽고 기록하면 일 년 만에 큰 성과가 있을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거인의 노트> 속 작가님의 노하우 대부분을 실행하고 있다. 어디서 배운 게 아니라 학창 시절부터 기록하는 생활을 한 덕분이었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그러면서 나만의 기록법을 만들어갔다. 뭐든 자기화가 중요하다. 하지만 남의 방법을 무턱대고 따라 하는 것도 사실 나쁘지 않다. 그러면서 나만의 방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록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샘플과 조언을 얻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은 보물이 될 거다. 나처럼 기록을 오래 한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건 마찬가지다. 내 기록 방법과 비교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중에 몇 가지는 앞으로 차용할 거다. 기록을 진심으로 즐기는 작가님을 만나서 그의 기록을 엿보는 것 자체가 아주 즐거웠고 자극도 많이 받았다. 이 책은 기록 법에 대한 책이면서 동시에 자기 계발서로도 손색없었다. 특별히 이런 책은 연말연초에 제격이다. 새로운 시작점에 서서 이 책으로부터 무한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읽으며 올해 노트를 꺼내보고 돌아보았다. 덕분에 무척 행복한 며칠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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