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심리상태, 현실 도피, 과거 반추
" 요새는 이혼 흠도 아니야."
" 넌 혼인 신고도 안 했고 2세도 없으니 정말 다행인 거야."
" 너는 그냥 파혼했다고 생각해."
" 요새는 혼자도 잘 살더라."
주변에서 나를 위로한다고 하는 말이
나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잊을 수 없는 그날
2023.1.14.(토)
2년 전에 나는 결혼을 했고
신혼여행 전부터 , 아니 결혼 전부터 크게 다퉜고
한국에 와서 별거 후 바로 결혼이 정리되었다.
시댁 부모님의 퇴직을 앞두고 급하게 결혼을 했고
한 달 만에 결혼을 준비하면서
나는 몸이 제대로 망가졌고
이혼하는 과정에서도 나는 인생에서 큰 고통을 겪었다.
심리적 고통과 트라우마는 아직도 진행형일 수도 있다.
고작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거 같다.
1년 동안은 몸을 혹사시키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바빴고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
그냥 육신이랑 정신이 분리된 상태 마냥
정신이 나가있었나 생각도 들고,
현실 부정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계속 스스로를 세뇌시켰다.
소개도 받고 남자도 만났다.
하지만 나와 가치관이 안 맞는 사람과는 마침표가 보여서
더 정들기 전에 정리하였다.
비혼주의와는 더 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결혼을 실패했다고 자꾸 생각이 든다.
2년 동안 그 동굴 속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결국 나는 내 발로 신경정신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게 되었다.
내가 의사한테 했던 첫 한마디
" 원장님, 약 먹으면 언제 효과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