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여우는 왜 예쁠까

마녀가 있는 숲

세상에 부정적 개념을 가진 존재 중 하나.

마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요?

그녀의 행동은 지나칠 만큼 이단적인 것들이 많아서 뭇사람들의 손가락징 대상이 되어 왔지요

문학적 표현에서도 며우 나쁜 존재로만 추락했던 마녀. 하지만, 요즘 마녀는 신비한 존재로 등장하기도 해요. 가끔 그녀는 가엾은 존재로도 부활하는 걸요.

마녀란 어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마녀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마녀는 악마의 수하에서 그의 마력으로 악을 행하며 이단사설을 퍼뜨린다고 합니다.

잡신을 접한 여자라고도 불리죠.

각종 주술이나 주문을 통해 사람들을 현혹하고 동물로 변신하기도 하죠. 이런 마녀는 율법에서 엄히 금했다고 하지요. 그러나 이번엔 틀립니다. 아마, 오늘 마녀는 새로이 태어날 것입니다. 그렇다고 마녀가 부활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녀를 재해석하는 의미라고 보면 됩니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마녀라는 의미가 너무나도 종교적 색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중세의 기독교는 재정일치라는 막대한 권력을 가지고 마녀사냥을 해왔던 겁니다.

프랑스의 산지자 잔다르크조차 중세 종교의 희생양이 되었지요.중세 유럽에서는 '마녀'는 애초 사악한 무리가 아니었어요.

놀자 세상아(그림 윤기경)

당시 마녀는 출산이나 의료행위를 돕거나 점을 치고 묘약을 만들기도 했었죠. 인간 한계를 초월하는 능력을 지닌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진 거죠. 그런 그들이 악마의 앞잡이가 되었다고 누명을 뒤집어 씌었던 겁니다. 중세 유럽의 막강한 카돌릭은 14세기부터 17세기까지 많은 마녀들을 이러한 누명을 빌미삼아 화형 등으로 살해하기 시작한 겁니다.

이 마녀의 짐승인 검은 고양이도 수난을 겪었죠.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이러한 억울한 한을 지닌 마녀는 많은 공포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게 된 것이죠.

우리에게도 이렇게 가여운 존재가 있어 왔습니다. 오랜동안 친근하게 지내왔던 여우라는 친구입니다. 여우는 생테계 급진적 변화로 극단적으로 소멸되었으나, 예전 우리 야사에서 또는 정사에서 음흉한 짐승으로 살아온 거죠.

하지만, 그 여우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동화 속에서 여우는 예전처럼 사악하거나 음흉한 존재로 등장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여우는 우리의 소중한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봅니다. 여우가 살아나면 우리 생태계도 건강하게 변할 것이죠. 지금 여우를 살려서 방생하면 금방 뭇사람들에게 잡힐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도심 속에서 굶어 죽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구미호 또는 불여우로 불렸던 여우의 의미는 사라졌어요.

.그들은 동화 속에 등장하면서부터 더욱 친근하게 진화되었습니다. 여우가 동화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등장해야죠. <책 먹는 여우> <여우와 두루미><안녕 빨간 여우야> 등의 수많은 동화에서 친근한 이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사랑스러운 여우가 이야기로서가 아니라, 우리 어린이의 미래를 열어주는 자양분으로 끌어낼 생각입니다.

여우는 배신하는 존재나 꾀를 부리는 존재로 동화 속에 등장합니다. 남의 것을 탐내는 캐릭터의 여우로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게 아닌 거 보면 이 여우라는 아이는 보통내기의 존재가 아닌 거 같습니다. 여우가 사람을 홀린다거나 간을 파먹는다는 극단적인 소문이 퍼지는 이유는 뭘까요?

예로부터 마을 주변에서 서식하는 여우는 민가의 음식을 훔쳐 먹고, 굴을 파 놓고 드나드는 바람에 사람들의 피해가 많았답니다. 이런 여우는 사람 눈에 영리하고 교활한 행동으로 보일 만 합니다.

구석기 시대 여우는 동굴 주변에서 사람의 주식이었던 순록의 찌꺼기를 먹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여우는 개처럼 사람 곁을 기웃거리며 사람의 음식, 옷에 호기심을 갖고 다가올 수 있는 짐승이었습니다. 그래서 간혹 여우는 인간의 옷을 입고 인간의 음식 을 먹고 여우인간 구미호로 변신한다는 이여기가 있다고 봅니다.

무덤을 파는 여우들의 습성도 문제가 되긴 했어요. 굶주림에 허덕이던 일부 여우가 사람들의 무덤을 공격한 거죠. 이러한 여우는 구미호 열전 같은 전설이나 설화에서 한 맺힌 여인의 화신으로 자주 등장하기도 한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여우가 사람으로 변신해 산속에서 누군가를 홀린다는 이야기는 사라죴어요. 급격한 환경변화도 그러커니와 더이상 야생 여우는 존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그럼 왜 동화를 이야기 하면서 여우를 거론하냐고요? 일단 가장 우리와 친근하면서 가엾는 존재의 캐릭터로서 여우를 아름다운 친구로 만들까 작정했기 때문입니다.

동화에서 나오는 여우를 따라서 숲으로 들어가 볼게요. 우리 주변 어디엔가 숨어서 우리가 다가오기를 여우가 기다릴 지도 몰라요. 그 꿈을 동화에서 펼쳐 볼 수 있지 않은까요?

고슴도치와 여우(그림 윤기경)

여우를 통해 숲에 들러갈 것이며 그곳의 건강한 미래를 점쳐 볼 것입니다. 도심의 숲은 지금 몸살을 앓고 있어요. 산성화되고 식물은 마르고 많은 종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사람들이 오가는 등산로는 계속 늘어나고 보니, 여우들이 갈 곳이 없죠.

하기는 여우가 먹고 살 자원조차 다 사라지고 있는 숲을 되돌아 봐야 할 것입니다.건강한 여유 한 마리가 우리 숲을 살리고 우리 인류를 구원 준다고 믿어요.

이제부터 여우를 살리기 위해 동화를 쓸 거예요.

아니, 동화가 아니예요.

1. 바람을 따라 숲으로

2. 숲에도 아파트가 있나요

3. 마녀와 여우가 있는 건강한 숲

4. 더 무섭고 앙큼한 사건사고의 진실

5. 뿅망치로 범인을 잡는 돈키호테

6. 유리뵹 속에 감금된 아이들

7. 아름다운 율법을 만들었네

순서를 봐주세요. 이 정도면 여우를 내가 유혹해서 살릴수 있을까요? 아차 저는 여우입니다. 앞으로 이 여우가 글을 쓰면서 여러분에게 푸른 숲을 보여 드릴게요.동화는 마녀가 한 번 여우가 한 번 교대로 나올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