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따라쟁이가 될래요

엉뚱한 아이가 신나게 사는 별 - 1

by 바람비행기 윤기경

한 선생님이 계셔요. 선생님은 3학년 2반 담임을 맡고 있었어요.


선생님은 유난히 아이들의 예절에 바짝 신경을 썼답니다.


올바른 걸음걸이, 바른말 쓰기, 부모님 공경하기, 어른들에게 먼저 인사하기 같은 거 말이에요.


결과 아이들의 모습은 현격히 변해 갔어요. 교장선생님은 물론 다른 반 선생님들도 칭찬 일색이었죠.

그런 어느 날, 한 아이가 선생님께 심각한 표정을 하고 묻더군요.

“저 보안관 아저씨한테 인사하지 않아도 돼요?”


선생님은 아이의 말에 무슨 소리인가 싶어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무슨 소리야? 당연히 어른이니까 해야지.”


아이가 시무룩한 얼굴로 선생님께 말했어요.


“선생님은 왜 보안관 아저씨한테 인사를 언 하세요?”


“응?”


다른 아이가 핀잔하 듯 아이에게 말했어요.


“선생님은 보안관 아저씨보다 높으니까 그렇지. 그죠 선생님?”


아이들의 눈은 정말 무섭습니다.


교육에 있어 선생님의 행동 하나하나는 아이들의 교과서입니다.


“선생님, 힘드시겠지만 청소하는 아주머니에게도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세요.”


그러면 그들은 올바른 어른들로 익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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