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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펄럭거리는 줄 알았어

엉뚱한 아이가 신나게 사는 별

등굣길 아이 머리 위에(사진제공 윤기경)

아침을 걷는 기다란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수다를 떠는 아이들 머리 위로 걸게 하나가 걸려 있다.

"결사반대?"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무릅쓴 다짐이 생각나는 글귀이다. 정말 죽음을 무릅쓴 각오가 아이들 위로 펄럭거린다.


가을바람이 지나고 겨울 세찬 바람이 불면 이 휘날림은 아이들 머리를 휘갈길지도 모른다.

낙엽만큼 쉽게 떨어지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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