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로키 부족은 미대륙에 있던 대표적 인디언 부족이었어요. 한 때는 미국 동남부에 위치하면서 나름 강대한 힘과 문화적 잔산을 가지고 있던 원주민이었습니다;
그런 체로키가 오늘날 자치정부를 가지게 되긴 했으나, 그 정체성을 잃게 되었을까요?
힘이 없었다고 핑계를 내두를 수 있겠으나, 세상은 참 정의롭지 않고 도덕이란 것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덕이란 요체는 요즘 사회에선 교양이란 것으로 눈가고 아웅 하고 잃어요. 그나마 그 교양이란 것이 과목을 이수하는 정도의 괴물이 돼버린 상황이죠. 게 하는 건 대다수 대학의 수행과정입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값비싼 예산을 들여 교양강사를 초청해서 강연회를 하는 정도로 교양을 무장한 듯하지요.
정의라는 가면을 쓴 도적
하지만, 현실의 우리 사회는 교양보다는 비교양, 상식보다는 비상식, 정의보다는 불의로 치닫고 있어요.
범법자는 갈수록 증가하지만, 그에 비례하여 선처와 합의, 집행유예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폭력은 자제를 못하고 부정은 온실처럼 늘어나고 사기는 곳곳에 팽배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교양도서를 읽지만, 그 안에 주옥같은 글들을 몸소 시행하는 사람은 없다는 겁니다.
고로 교양도서를 읽는 것은 오만이며 잘난 척하기 위한 눈가림인 겁니다.
만약 정의를 실현하는 사람이라면 체로키의 사람들이 그토록 살육당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미대륙 동남부에 살았던 원주민 체로키 부족. 그들은 처음 보는 사람들과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착한 인디언 원주민이었습니다.
체로키 사람들은 대부분의 인디언이 그랬듯이 버펄로와 함께 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갔죠. 그리고 뛰어난 수공예 솜씨와 플루트 연주가 돋보인 부족이었습니다.
유럽에서 이주해 온 이주민들에게 생면부지의 미대륙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줬지요.
하지만, 1830년 미국의 <인디언 이주법>이 제정되면서 체로키 사람들은 아주 먼 지역으로 쫓겨났습니다. 그들은 오랜 기간을 두고 이주하면서 살해되거나 굶어 죽거나 병들어 죽어 갔습니다. 길 곳곳에는 체로키 인디언들의 시체가 널브러졌습니다. 훗날, 이 길을 'Trial of tears(눈물의 길)'이라고 부르게 되었지요. 정의는 힘에 근거하다는 걸 반증하는 셈입니다.
"미국이여! 정의를 논하지 말라. 너희를 누군가 쫓아낸다면 불의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묻습니다.
무엇에 따라 살겠는가?
네컷 만화(글 윤기경)
체로키 인디언 할아버지가 귀여운 손자에게 말했습니다. "사람들 안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있단다.
한 마리는 비겁하고 어리석고 불친절하고 겁이 많은 나약한 늑대란다. 반면, 또 한 마리는 매우 용감하고 친절하며 정의롭고 지혜로운 늑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