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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유섭 Mar 01. 2024

3.1운동은 한국 현대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이상, 김소월, 한용운, 백석, 김수영

    1919년 3월 1일 일어난 3.1운동은 제국주의 일본 식민지배에 대한 조선 민족의 비폭력 독립투쟁이었다. 2.8 독립선언을 시작으로 드디어 조선 전국에서 불길로 타올랐다. 그러나 제국주의 일본의 총칼을 앞세운 악랄하고 무자비한 폭력으로 3만 명 이상이 감옥에 갇히고 고문당해 죽고 불태워지는 처참한 피해를 남긴 채 외형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과연 3.1운동이 실패로 끝났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3.1운동은 구한말에 일어났던 저 동학혁명의 불의에 항거하는 저항정신이 조선 민족의 가슴에 거대한 불길로 살아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이는 4.19의거, 6.10항쟁으로 이어져 한국 사회를 불의에서 구하고 억눌린 민중을 해방시키는 저항정신으로 영원히 살아있다. 

    

  이러한 3.1운동은 한국 현대시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이상, 김소월, 한용운, 백석의 대표작에 드러나는 조선 민족의 저항과 독립의 열망은 격렬하고도 숭고하게 불타는 용광로 불기둥으로 빛나고 있다. 특히 이상의 오감도가 그렇다. 김소월, 한용운의 시도 다르지 않다. 백석 역시 제국주의 일본 식민지배에 굴복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도피하는 현실적인 저항을 한다. 이는 해방되던 해에 등단한 김수영에게로 이어져 박정희의 3선 개헌에 격렬하게 반대하는 저항과 항거의 시 “풀”을 남긴다. 

    

  3.1운동은 한국 현대시 이상, 김소월, 한용운, 백석, 김수영의 가슴에 불길로 살아있었고 지금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가슴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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