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의 아기새가
첫 비행을 위해 현실을 마주해.
깎아지른 높은 절벽 위 홀로 선 자신을.
아래가 보이지 않는 아찔한 낭떠러지
완벽하게 맞이하는 홀로의 순간.
아기새로 남을지
어른새로 성장할지
결정해야 하는 첫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어미새의 울음소리
우리 아가 힘내라고 응원하는 노랫소리
용기를 낸 아기새가
작은 날개 활짝 펼쳐
절벽 아래로 몸을 던져
활짝 핀 작은 날개로 힘껏 날갯짓을 시작해
아, 나는 날 수 있어!
아, 나는 날고 있어!
어디선가 들려오는 어미새의 울음소리
자랑스러운 내 아가라 다독이는 노랫소리
바닥으로 떨어지는 아기새.
그러나 이제 아기 새는 두렵지 않아.
절벽에서 뛰어내리기가 무섭지 않아.
몇 초간의 비행으로 깨달았는걸.
어미새의 다독임을 품에 안고서
감격의 순간을 다시 한번 맞기 위해
뛰어내려 있는 힘껏 퍼덕이는 날갯짓.
아아, 내 아가!
드디어 날았구나 자랑스러운 내 아가!
너를 사랑해, 영원히.
그래서 너의 독립을 축하해, 평생을.
아기새는 어른 새가 되어 날아가.
어른으로 살기 위해 날아가.
어미새의 응원을 품에 안고,
훨훨 날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