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수단으로 주목받는 이것은?
최근 10년간 주요 수집품 중 수익률 1등
지난 몇 년 사이 국내에서 샤테크·롤테크·스니커테크 등 리셀 재테크가 크게 유행했다. 이는 한번 사두면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는 제품 특성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하나의 수단을 뜻하는데, 최근 MZ 세대들 사이 급부상하고 있는 신종 재테크가 있다. 바로 위스키 리셀이다.
실제로 최근 위스키 투자에 관해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위스키는 다른 투자 수단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 폭이 낮고 소장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특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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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의 숙성기간이 길어질수록 왜 가치가 올라가는 것일까?
위스키는 다른 술보다 숙성에 오랜 기간이 걸리고 그사이에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또 위스키는 Angel’s Share 라고 하는 현상도 발생한다. 위스키는 오크통 숙성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매년 2~3%가 증발한다. 이것을 천사들의 몫(Angel’s Share)이라고 부른다.
숙성 기간이 긴 위스키 원액이 귀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출시되는 위스키는 숙성 기간을 별도로 표기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다 먹은 위스키의 공병도 거래하고 있다. 영국의 EBAY에는 위스키 빈 병 카테고리가 있는데, 10만 원에서 300만 원에 이르는 위스키 공병이 판매되고 있다. 위스키 중에는 술 값보다 비싼 공병도 존재한다. 조니워커그린은 원료 부족으로 인해 2012년 단종 되었다가 재출시되었는데, 이전 제품에 향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2012년 이전 제조된 빈 병을 약 40만 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에 거래하고 있다.
국내의 중고 거래 플랫폼이 당근마켓과 중고 나라에서도 위스키 공병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가격대는 적게는 1,000원부터 비싸게는 수십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예를 들어 글렌피딕 21년 공병과 박스는 15,000원에 판매되고 있고 아드벡 싱글 캐스크의 경우 3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영국 부동산컨설팅 회사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럭셔리 인베스트먼트 인덱스(Luxury Investment Index 2022)’에 따르면 40년 이상 숙성하는 고급 위스키의 가격은 지난 10년간 400%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위스키 수집가들이 열정적으로 위스키를 사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더해 위스키가 가지고 있는 보관이 다른 술 대비 용이하다는 특성과 시간이 지나면서 증가된 희소성이 만들어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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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위스키 열풍이 불어 인기 위스키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특히 한정판으로 나오는 위스키의 경우 이런 현상이 더욱 더 강하게 일어난다.
서울 영등포구 내 백화점 더 현대 서울에 마련된 팝업 매장에서 한정판 싱글몰트 위스키 컬렉션이 발매되었을 당시 긴 줄이 형성돼 소비자들이 1시간 넘게 줄을 서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 소비자는 “1시간 넘게 줄을 섰지만 사고 싶었던 위스키를 구매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수입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위스키 수입액은 1억 2,365만 달러(약 1,620억)로 2021년 대비 약 62% 늘었다. 올해 위스키 수입액은 2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수입량은 1만 118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8%이나 증가하였다.
월드 위스키 인덱스의 설립자 마이클 카펜이 “위스키는 안정적으로 연 12%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할 정도로 위스키의 투자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