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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뭐 먹고 사나?' 스님 한 달 벌이 공개됐다

조계종 스님 월소득 공개
평균 112만·연소득 1,345만
‘풀소유’ 혜민스님 비판

최근 방송인 이상민이 예능에 출연해 “(과거 사업 실패로) 너무 힘드니까 절에 들어올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스님은 “빚이 있으면 들어올 수 없다”며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해 스님의 소득 등 주머니사정에 관심이 쏠렸다.


‘종교인과세’라 불리는 소득세법이 시행 1년 차였던 2019년, 스님들의 월소득이 최초로 공개됐다. 당시 조계종에 따르면 조계종 스님들의 월평균 소득은 112여 만원으로 나타났다. 스님 1명당 연평균 소득은 1,345만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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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종단에 1번이라도 소임공제를 신청한 스님(4,256명)을 대상으로 한 통계라 스님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이중 절반 이상의 연소득은 1,200만 원 미만에 그쳤다. 직무수행비에 원고료, 강의비, 회의비 등 기타소득과 판공비(종무활동비)를 합산해도 적은 소득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종교인도 돈을 벌긴 버는구나”, “진짜 검소하게 사시네”, “저 정도 연소득이면 거의 무소유나 다름없다”, “그럼 도대체 혜민스님은 뭐하는 사람이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기서 혜민스님을 언급한 반응이 눈에 띈다. 유명 승려 혜민스님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개했다. 그가 절이 아닌 남산이 보이는 단독주택에서 지내자 대중은 ‘무소유’가 아닌 ‘풀(full)소유를 실천하는 스님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최소한의 식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밥 두 공기를 먹으며 과식하는 모습을 보이고, 약 4억 원에 달하는 고급차를 타고 다닌다는 의혹 등 불교문화와 배치되는 행보로 논란을 빚다 대중 앞에서 물러나게 됐다.


당시 그가 돈을 마련할 수 있었던 방법으로 인세와 강연비를 꼽았다. 혜민스님이 2012년 낸 명상 에세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누적 판매 부수는 300만 부를 돌파했고, 전 세계 26개국에 판권이 수출됐다. 멘토링은 1회에 1,000만 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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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스님들은 주로 강의비로 돈을 모은다고 한다. 1년에 두 번 현금이 들어오는 대목도 있다고. 바로 5월 부처님 오신날과 7월 천도제다. 이 시기에 ‘큰손’ 손님에게 후원을 받거나 사찰을 찾은 손님들의 복비를 걷어들인다.


한편 스님을 비롯해 목사, 신부 등 순수 종교인 중 소득 상위 10%의 1인당 연평균 총급여액은 5,255만 원이라고 한다. 같은 기간 종업원 300인 이상 499인 미만인 대기업 노동자 1인당 연평균 총급여액(5,304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일부 부유층 종교인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로 대출받아 부동산을 살 수 있을 만큼의 소득을 올린 사례가 매번 적발돼 일반인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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