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석 등 유색 보석 재테크 유행
사고팔거나 액세서리 활용
4분의 1 가격 다이아몬드 출시
MZ세대는 별에 별것을 다 재테크화 한다. 신발, 미술작품, 술병 등 무언가 ‘힙’해 보이는 물건들을 쓸어 모으고 비싼 값에 되판다. 이제 이들이 눈 돌린 곳은 ‘원석’이다. 과연 어떻게 하는 재테크일까?
최근 MZ세대는 ‘원석’을 사모으기 바쁘다. 탄자나이트, 루비, 사파이어, 오팔 등 중저가 보석을 수집하는 것이다. 원래 우리나라에서 유색 보석 시장은 그다지 크지 않았는데, 최근 몇 년 새 MZ세대의 구매력을 바탕으로 유색 보석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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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정보에 따르면, 유색보석에 속하는 귀석 및 반귀석 수입량은 지난해 252.1톤으로 2020년 대비 216.3%가 증가다. 지난해 수입액은 400만 2,000달러(한화 약 56억 원)으로 전년도(357만 7,000달러)에 비해 크게 올랐다.
이들이 원석에 빠진 이유는 다양하다. “보석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다가 실제로 원석을 보고 싶어서”, “좋아하는 영화 캐릭터가 지닌 목걸이와 비슷한 상품을 찾다가 원석에 빠졌다”, “그냥 예뻐서” 등 저마다 흥미로운 사연을 댔다.
원석의 가격은 크기와 유행마다 시세가 달라지는 편이다. 보통 가로세로 5mm 미만에 5만 원에 거래되곤 한다. 온라인 마켓을 통해 쉽게 사고 팔 수 있으며, 소장용도 되지만 자기 개성에 맞춰 목걸이나 팔찌 등으로 탈바꿈되기도 한다.
이에 소비 지수도 덩달아 증가했다. 한국갤럽이 진행한 일반 주얼리 소비자 심리지수’에 따르면, 20대의 최근 1년 대비 구입량 변화 지수는 110%으로 전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MZ세대 사이에서 원석 열풍은 결국 싼 값에 다이아몬드를 살 수 있는 소비까지 이뤄냈다. 최근 다이아몬드 반지 3개를 130만 원에 샀다는 사람이 등장했다.
요즘 천연 다이아몬드와 성분이 같으면서 가격은 저렴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자연에서 얻은 다이아몬드가 아닌 실험실에서 만든 인공 다이아몬드를 뜻한다. 이 다이아몬드는 GIA 등 세계적 보석 감정 기관에서 천연 다이아몬드와 동일한 감정 기준으로 감정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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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격은 4분의 1 수준이다. 3부짜리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98만 원인 반면 천연 다이아몬드는 148만 원이다. 또 1캐럿짜리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350만 원, 천연 다이아몬드는 1,170만 원으로 800만 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난다.
천연 다이아몬드와 비교해 친환경적으로 생산돼 환경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더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고 한다. 천연 다이아몬드 1캐럿 채굴을 위해 평균 물 500L가 필요하고, 6.5톤의 지면을 깎아내야 하지만,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1캐럿 생산에 평균 18.5L의 물을 쓰고 토양 오염, 탄소 배출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탄생석 하나 가지고 싶었는데 살 만한 가격이네”, “한때 원석은 잡석이라고 불렸는데, 시대가 바뀌어서 인기라니”, “아무 의미 없어 보이긴 하는데 돈이 된다니 흥미롭네”, “랩그로운 다아이몬드야 말로 가성비 끝판왕일듯”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