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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때문에 은행으로 빨려 들어간 현금 규모

정기예금 160조 원 증가
사상 최고 증가치 기록
‘고금리’의 긍정적 효과

경제 이론에 따르면 금리가 오르면 시중에 돌던 돈이 은행으로 들어가게 된다. 제법 짭짤한 이자를 얻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교과서에서만 보던 현상이 최근 실현됐다. 시중은행은 지난해 엄청난 예금 액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022년 말 정기예금 잔액은 818조 4,36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63조 5,007억 원이나 증가한 규모라고.


또,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2년 이래로 사상 최고 증가치라고 한다. 그러면 왜 이렇게 많이 늘어났을까? 바로 금리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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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지난해 1월 1.64%였던 예금 금리가 11월엔 4.30%까지 상승했다. 불과 10개월 만에 정기예금의 금리가 1%대에서 4%대로 3%포인트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주식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갈 곳을 잃은 시중 자금이 가장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권으로 빠르게 흡수된 셈이다.


해가 바뀐 현재에도 4대 시중은행은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4%대로 유지하고 있다. 우리은행 4.80%, 하나은행 4.70%, KB국민은행 4.65%, 신한은행 4.63% 순으로 금리가 높았다. 당분간 고금리 상품으로 정기예금 규모의 점진적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는 이러한 현상의 부정적인 효과를 언급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당장 받는 이자가 늘어나는 것도 나쁜 것이 없지만, 빚이 있는 경우라면 대출 금리에 허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금 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도 따라 뛸 수밖에 없는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실제 취급한 예·적금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출 금리 인상이 일어나 소비자들은 황급히 대출 잔액 상환에 나섰다. 지난 5년 간 5대 은행의 가계 대출잔액은 꾸준히 증가해 왔는데,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2021년 말보다 16조 5,194억 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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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은행 정기예금에만 200조 원 가까운 자금이 집중됐다는 것은, 이 밖에 회사채나 증권사,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 등으로 가는 돈 길은 막혔다는 뜻이라고 한다. 최근 자금·신용 ‘경색 사태’의 여러 요인 중 하나로 예금 금리 인상과 정기 예금 급증이 꼽히는 이유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제는 ‘파도’구나”, “이러다 또 하반기에 은행에 몰렸던 돈 빠져나가서 집값 오를 수도 있겠다”, “나라에서 예금금리는 이 정도로 유지하고 대출금리 좀 잡아줬으면”, “160조 원에 내 돈도 있을 듯”, “지금 예금 깨서 대출이자 갚아야 될 상황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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