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파리 - 고대에서 중세, 근대까지 종적 횡적 시공간 여행
프롤로그
약속은 실현하기 위한 다짐입니다. 다짐은 다짐 자체로 그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약속이라는 계약의 궤 안에 소중히 보관해 생생히 살아있다면, 다짐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우리는 약속합니다.
혼자만의 다짐과 약속은 궤 안에 소중히 보관해 장기간 인고로 감내하며 지켜내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때로 약속을 함께하기로 다짐합니다. 이때 약속은 실현 가능성이 더 커지고 견고해집니다.
3년 전, 우리는 함께 약속했습니다.
서로 같은 신앙 아래 비슷한 지향점을 두고 있는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는 사이좋은 부부 3쌍이 산티아고 순례지에서 함께 하기를….
약속된 시기보다 더 빨라진 건 학교가 방학 내내 공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이고, 순례지가 달라진 건 단순한 순례길 도보를 넘어 보다 근원적인 문화, 종교, 예술의 그랜드투어가 되길 바랐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더 성장할 우리이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다짐을, 약속을, 실현합니다. 그랜드투어를 마치고 여행 기간 벅찼던 감동의 우리 이야기를 진솔하게 펼칩니다. 이 글은 2025년 1월 10일에서 23일까지 이탈리아 로마, 오르비에토, 아시시, 토스카나, 시에나, 피렌체, 파리를 그랜드투어 한 에세이입니다.
서양의 고대부터 중세, 르네상스, 부르주아 혁명, 포스트모더니즘까지 눈과 마음, 머리와 가슴으로 절절히 보고 느낀 기록입니다.
머나먼 이국에서도 주님을 향한 마음이 같은 형제자매와 함께여서 든든했습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나의 반려자와 함께한 행복한 여정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가득 담고 돌아온 우리.
앞으로가 더 행복해지리라 기대합니다.
여행을 추억하며, 있던 일보다 더 부풀리고 과장할 행복의 기억을 이 글로 앞으로도 수시로 꺼내 들 것이 틀림없기에,
앞으로 3년 후가 될지, 더 빠른 시기가 될지,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르지만 우린 다시 다짐합니다.
약속합니다.
약속의 궤 속에 【 두번째 그랜드 투어를... 】
2025년 3월 2일
너무도 편안한 집 거실 서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