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은
한 해의 달력
그 속에
누군가는
적히지도 못한 채
지나가고
어떤 이는
빨갛게 동그라미 친 날처럼
잠시 빛나다
사라졌다
또 다른 이는
계절보다 느리게
내 마음을
흔들고 갔다
그러다
그 해 달력도
어느 날 벽에서
조용히
그 해 달력은
무엇을 남겨두고 떠나갔을까?